2019.09.12 15:51
죄
고구마 줄기를 들쳐보면 밭고랑 이쪽에서 저쪽 끝까지 이어져있습니다. 죄도 이와 같습니다. 개별적 죄란 없습니다. 독자적 죄는 없습니다. 홀로 춤추는 죄는 없습니다.
죄는 “덩굴”로, “송이”로, “다발”로, “묶음”으로 옵니다. 한 가지 죄는 다른 죄를 연쇄적으로 촉발시킵니다. 한 가지 죄의 방아쇠를 당기면 다른 죄들이 연속적으로 발사됩니다.
죄를 가볍게 여기지 마십시오. 죄의 무게감과 파괴력을 아는 자만이 값비싼 은혜의 심연에 소스라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