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나그네”

시 42:1

수원(水源, ad fontes)을 찾아 헐떡거리는 사슴처럼, 생명의 하나님에 대한 그리움과 목마름으로 애타는 영혼을 가진 자는 정말로 행복한 사람입니다.

그는 간절한 마음으로 하나님의 말씀을 받아들이고, 그것이 정말 그러한가하여 날마다 성경을 꼼꼼하게 따져서 검토합니다(詳考, 상고). 그는 그 말씀이 순례자를 위한 양식인줄 알고 씹고 뜯고 맛보고 즐거워합니다.

그는 자신이 이 땅에서 나그네요, 외국인 거주자요, 외계인인줄 기억하고 하나님의 말씀을 등불삼아 길을 헤쳐 나갑니다. 고향에 대한 그리움과 동경으로 인한 애잔함 슬픔을 이 세상의 그 무엇으로부터도 위로를 받을 수 없음을 알고 있는 사람입니다(inconsolable secret). 그러기에 그는 희망의 끈을 놓지 않습니다. 걸어가는 이 길 끝 지평선 너머로 이어지는 천성의 램프가 보이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