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7.19 09:06
“‘존재’(being)와 ‘삶’(living)의 균형 잡기”
“너희가 부르심을 받은 일에 합당하게 행하여……
힘써 지키라” - 엡 4:1~3
사도 바울은 바로 그런 그리스도의 ‘하나 됨’(통일)의 사역을 위해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았고, 그 일을 위해 자신의 온 삶을 헌신했습니다. 또한 그것 때문에 감옥에 까지 갇혔습니다. 부르심을 받는 순간부터 그는 자신을 위해서 사는 사람이 아니라 다른 사람을 위해서 살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런 삶을 요구하신 분이 그리스도와 성령이십니다. 그는 성령과 그리스도께 이끌려 사는 인생이었지, 단 한 번도 자신을 위해서 사는 인생이 아니었던 것입니다. 그리스도인들을 박해하기 위해 다메섹으로 가는 길 위에서 하나님의 강권적인 부르심에 굴복하게 된 사건 이후, 바울의 삶을 돌아보면, 그는 정말로 미친 사람이었습니다. 전폭적으로 성령께 이끌리는 삶이었기 때문입니다.
바울은 자신의 삶을 생각하며 독자들에게 강력하게 권면합니다. 그리스도인의 공동체는 화합과 통일을 이루며 살아야 한다고, 이것이 우리 주님의 명령이라고 말입니다. 그런 권면을 따르려면, 강하고 의도적이며 세심한 노력이 날마다 필요합니다. 물론 이것이 얼마나 어려운지 모르지 않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그리스도의 명예를 위해 ‘하나 됨’의 아름다움을 주변에 보여야 합니다. 그렇습니다. 하나님이 우리를 그리스도인으로 부르셨다면, 그 부르심에 합당하게 행동하라는 것입니다. 여기서 ‘합당하다’로 번역한 그리스어 단어 ‘악시오스’(axios)는 저울이 한쪽으로 기울지 않도록 다른 한쪽에 균형을 맞춘다는 뜻입니다. 이를 본문에 적용하자면, 하나님의 자녀들이라면 그에 상응하는 삶으로 균형을 잡으라는 것입니다. ‘존재’(being)와 ‘삶’(living)은 언제나 균형을 이루어야 합니다. 하나님의 자녀들은 하나님의 자녀답게 살아야하기 때문입니다.
- 류호준,「통일의 복음」에서
Devils Tower at Northeastern Wyoming, Photo by Daniel Ryo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