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ainbow Bible Class

짧은 글 모음: twitter@danielryou -40

2013.04.16 15:43

류호준 조회 수:2077

짧은 글 모음

twitter@danielryou -40

 

 

[인문학]

인문학이란 결국 제대로 보는 것을 가르치고, 제대로 말하는 것을 가르치고, 제대로 쓰는 것을 가르치고, 제대로 생각하는 것을 가르치는 것을 목적으로 삼는다. 인간다움을 배우는 것이 인문학이다. 인간됨의 문양(文樣)을 파악해 내는 것을 배우는 학문이다. 신학생들에게 인문학이 필수적인 선수과목(先手科目)이 되어야하는 이유다.

 

[노동]

물론 겹치는 부분이 있겠지만 육체노동, 정신노동, 감정노동 중에 어느 것이 제일 힘들까? 공사판이나 공장이나 밭에서 일하는 것과 책상이나 교실에서 일하는 것과 상처 입은 사람들, 성격 장애자를 대하는 일 가운데서 어느 것? 아마 감정노동이겠지?

 

[형성]

QPR에 박지성이 있다고 해서, 한화에 김태균이 있다고 해서 연패를 막지는 못한다. 축구든 야구든 혼자 하는 경기는 아니기 때문이다. 팀의 견실성은 혜성같이 나타난 한 인물 때문에 세워지지 않는다. 학교도 마찬가지다. 오랜 동안의 강인한 훈련밖엔 다른 길이 없다. 인격은 습관을 통해 만들어지듯이 법인(법적 인격)도 어떤 정신과 기상 아래서 오랜 기간 동안 형성되어진다.

 

[정의]

정의롭게 사는 일은 언제나 어디서나 늘 십자가의 길이다.

 

[지도자]

지도자는 무색무취로 일해야 할까? 강렬한 문양을 만들며 일해야 할까?

 

[한병철 1]

재독 철학자 한병철은 자신의 저서피로사회에서 포스트모던 시대의 신경적 질병을 말하는 중에 보드리야르의 문구를 인용한다. "같은 것에 의존하여 사는 자는 같은 것으로 인해 죽는다." 이질적인 것, 낯선 것뿐만 아니라 같은 것도 폭력의 원천이 될 수 있다는 말이다.

 

[한병철 2]

성과사회는 결국 피로사회로 이어진다는 한병철의 지적은 매우 의미심장하다. 극단적인 성취사회, 성공사회, 성과사회는 결국 그 사회를 파괴하는 저격수가 바깥에 존재하지 않고 자아 안에 존재한다는 것이다. 그는 이것을 긍정성의 과잉으로 인한 긍정성의 폭력이라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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