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01.13 08:30
“그 별이 흉조(凶兆)가 될 때”
하나님께서 자신을 드러내시게 되면, 즉 주현(主顯)이 이루어지면, 별을 따라 이역만리까지 걸었던 점성가들이나 우리의 인생만 변하는 것이 아닙니다. 주현은 헤롯 가문과 로마 가문을 요동치게 할 것입니다. 그들은 어쩔 줄 모르게 될 것입니다. 혼란스러운 공황상태에 이르게 될 것입니다. 헤롯 자신 말고 또 다른 왕이 나타났다는 말이 들리기 때문입니다. 로마 말고 또 다른 왕국이 오고 있다는 소식 때문입니다. 그러나 그들 모두 이 일(주현)을 직면하지 않고 지나칠 방법은 없을 것입니다.
물론 현대판 헤롯들과 로마제국들은 옛 헤롯왕처럼 잔인한 폭력으로 대응하지는 않을 것입니다. 오히려 온갖 다양한 형태와 정도의 적대감으로 교묘하게 반응할 것입니다. 헤롯의 후계자들 중 한 명이 예루살렘의 종교지도자들과 모의하여 기어코 ‘유대인의 왕’을 처형시켰던 사실을 기억하십시오, 하나님께서 그들에게 동조하지 않을 왕을 그들 가운데 두셨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그들은 매우 불안했고 어쩔 줄 몰랐던 것입니다. 그 유대인의 왕은 그들과의 타협과 동조를 거부하였고, 그들에 의해 이용당하지도 않았으며 오히려 담대하게 그들과 맞서 재판정에 섰던 분이었습니다.
왕이신 예수께 충성을 서약하는 모든 사람들, 그런 충성 서약에 따라 진실하게 사는 모든 사람들은 현대판 헤롯과 로마가 품고 있는 적대감을 느끼게 될 것입니다.
그리스도께서 어디서 어떻게 나타나시든지, 한 가지 사실만은 분명합니다. 엄청난 지각변동이 있게 된다는 사실입니다. 현 세상을 흔드는, 우리가 서 있는 세계의 질서를 흔드는, 현 세대의 패러다임을 뒤집는 지각변동입니다. 개인적 차원뿐만 아니라 세계와 우주적 차원에서 그러할 것입니다.
- 류호준,「순례자의 사계」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