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10.10 12:04
“모든 사람의 내면에선 부패하는 시신의 악취가 난다”
“그 때에 너희는 그 가운데서 행하여 이 세상 풍조를 따르고……”
- 엡 2:2
현대인들은 인간 존재에 대해 매우 긍정적으로 평가합니다. 가능성이 많은 존재이기 때문에, 교육을 통해 그 가능성을 잘 계발한다면 매우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다는 것입니다. 또한 사람은 본래 선한 존재이기 때문에, 그들에게는 서로 공존할 수 있게 하는 최소한의 상식이 있고, 공정하고 좋은 세상을 창조할 능력이 있다고 믿습니다. 이런 예는 긍정적 사고방식에서도 찾아볼 수 있습니다. 세상살이는 마음먹기 나름이라는 것입니다. 긍정적인 마음을 갖고 “나는 할 수 있다!”라고 생각하면, 못할 일이 없고 못 이룰 성취도 없다고 말합니다. 이처럼 인간의 가능성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합니다. 그리고 이런 생각은 인간이 본래 선하다는 생각에서 기인합니다.
그러나 성경은 인간에 대해 평가할 때 상당히 부정적이고 암울합니다. 인간은 본질적으로 착하지도 선하지도 않다고 합니다. 우리는 지속적으로 죄악에 물들어 있는 존재이고, 본성상 죄로 인해서 죽은 자들이라는 것입니다. 죄에 대해서 꼼짝 못하는 존재인 것입니다. 죄로 기울어지는 경향성이 있는 존재입니다. 이런 뜻에서 바울은 우리가 허물과 죄로 죽었다고 말합니다. 말하자면, 걸어 다니는 시체들과 같다는 것입니다. 모든 사람의 내면을 샅샅이 뒤져보면 견디기 힘든 부패한 냄새가 난다는 말입니다.
예수님을 만나기 전까지 우리는 이 세상의 방식들과 가치관들의 둘레를 돌며 춤을 추는 자들입니다. 사도 바울이 말하고자 하는 바는 이런 것입니다. 즉 하나님의 구출을 받기 전까지, 우리는 이 세상의 가치관과 세속적인 원리에 따라 이리저리 휩쓸려 다니던 사람들입니다. 이렇게 우리는 하나님의 진노의 대상이 되었습니다.
류호준,「통일의 복음」중에서
[미시간주(Upper Peninsula)의 Tahquamenon Falls의 가을 아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