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ainbow Bible Class

히스기야가 '산당'을 없앤 일에 대하여

2005.12.14 01:27

조덕근 조회 수:7740


열왕기하 18:4에 히스기야가 '여러 산당을 제하'였다는 말이 나옵니다. 그런데 이 산당은 히스기야 앞의 왕들이 계속해서 없애지 못한 것으로 나오는데요. 예를 들면 요아스 왕의 경우, '요아스가...여호와 보시기에 정직히 행하였으되 오직 산당을 제하지 아니하였으므로 백성이 오히려 산당에서 제사하며 분향하였더라'(왕하 12:2,3) 라는 언급이 계속 나오더군요. 우상들을 없앴는데도 산당은 없애지 않은 데에는 무슨 이유가 있나요? 히스기야 왕 때에 와서야 그 산당을 없앴다고 한 언급에는 어떤 의미가 담겨 있나요?

제 개인적인 <상상>을 얘기해보면, 이 산당이 조선시대의 '서원'과 같은 것이 아니었을까 하는 것인데요. 조선시대에도 서원을 없애지 못하고 있다가 조선 말기 대원군이 집권을 하고서야 강제로 없앴지만 그 부작용이 심했던 것을 봅니다. 유다의 산당도 이 서원처럼 지방세력의 중심지 역할을 한 것이 아닌가요? 그래서 산당을 없애지 않았다는 언급이 모든 왕의 사적마다 거의 빠짐이 없이 나오고 있는 것은 아닐까요? 왕도 감히 건드릴 수 없이 큰 세력을 형성하고 있었기 때문에 존속할 수 있었던 것이고, 그런 산당을 없앤 히스기야의 개혁은 그만큼 용기와 결단이 필요한 것이었다고 해석할 수는 없겠는지요? 혹시 이 문제를 다룬 글들을 소개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