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애굽기 20장
"사유 재산"

Dr. R. C. Sproul
류호정 목사 번역


20:15 도적질하지 말지니라
15:1 You shall not steal


재산의 사유권(私有權)은 제 8계명이 보증하고 있는 권리입니다. 하지만 재산을 소유할 수 있는 우리의 권리는 절대적이지 않습니다. 성경적으로 말하자면, 재산을 소유할 수 있는 권리란 절대적인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위탁하신 '청지기 권한'입니다. 왜냐하면 하나님은 궁극적으로 이 땅의 모든 것의 소유자이시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이유 때문에, 이스라엘 백성이 이웃의 포도원에 들어갈 때에 포도를 바구니에 모으는 것은 금하셨지만 포도를 먹는 것은 허락하셨던 것입니다 (신 23:24-25).

'도적질하지 말라'는 8계명의 관점에서 보면, 공산주의나 사회주의를 정당화 할 수 있는 성경적 타당성은 전혀 없습니다. 공산주의나 사회주의에서 국가 권력을 이용하여 산업을 "국유화"하거나, 국가 사회주의에서 기업을 "통제"하여서 사유재산을 빼앗는 일을 성경은 금합니다. 개인 재산이나 사기업은 국가의 통제로부터 자유로워야 하며, 자신들의 목적을 이루려고 국가권력을 조작하려는 사람들로부터도 자유로워야 합니다. 권력을 가진 자들이 '국가라는 칼'을 사용하여 사유재산을 훔치는 일들을 은폐하려는 것들이 공산주의, 사회주의, 파시즘 같은 수많은 "주의들(isms)"입니다.

하나님께서 이 '땅'의 모든 것을 소유하셨으므로 우리에게 위탁하신 재산에 대해서 절대적 권리를 가졌다고 할 수 없습니다. 사유 재산을 가지고 악한 것을 추구하려는 일이나 부주의한 실수로 일어나는 해로운 일들에 대해서 사회는 정당하게 규제할 수 있습니다 (출 22:6). 하나님과 이웃을 사랑하는 것이 율법의 근본 정신임을 가르쳐주는 도덕 율법은 사유 재산이나 공적 재산에 가해지는 다양한 범죄들을 금지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사회가 사적인 산업활동에서 윤리와 도덕을 감독하는 일은 적법한 것입니다.

그러나 대부분의 우리들은 도적질하려는 많은 유형의 세속적 유혹을 갖고 있습니다. 만일 당신이 시험에서 부정을 저지른다면 부정을 저지르지 않은 사람들부터 명예를 도적질하려는 것입니다. 만일 당신이 소득세에서 속임수를 쓴다면 그것도 도적질을 하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공세나 국세를 내라고 명하셨기 때문입니다 (롬 13:6-7). 당신의 직장에서 고용주가 기대하고 있는 일들을 게을리 한다면 고용주로부터 도적질을 하는 것입니다. 여러분의 소득의 10퍼센트를 하나님나라의 일들을 위해서 드리는 일을 태만히 한다면 '하나님의 것'을 도적질하는 것입니다 (말 3:8).

십일조의 일부분은 가난한 자였던 고아와 과부 및 나그네를 위하여 사용되어졌습니다 (신 14:28-29).  이것은 가난한 사람을 돌보는 것은 단지 정부만의 책임이 아니라 교회의 의무라는 것입니다. 개개인의 크리스천들도 우리 가운데 있는 '곤란한 자와 궁핍한 자'를 마음에 두며 살 것을 성경은 가르칩니다 (신 15:11). 정부가 권력의 칼을 사용하여 부자로부터 가난한자에게 부(富)를 재분배해야 한다고 성경은 결코 가르치지 않습니다.

우리들이 느끼는 과도한 세금부담과 복지후생시스템의 중압감의 원인은 무엇입니까? 주된 이유 중에 한가지는 교회가 가난한 자를 돌보는 일을 태만히 했기 때문입니다. 이제는 여러분의 교회가 긍휼의 마음을 회복하여서 우리가운데 거하는 가난한 자를 위해 할 수 있는 방법들을 생각해야 할 때입니다. 가난한 자들을 구제하려는 노력으로서 각 지역 교회들은 어떻게 기금을 마련할 수 있을까요? 우리 사회에 점차 증가되는 과도한 세금징수를 바라보면서, 구제하는 일을 게을리 했던 우리들의 모습을 되돌아 볼 시간입니다.  

한층 깊은 연구를 위해, 시편 49:10-20; 50:1-15; 사도행전 4:32-35; 6:1-7를 연구하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