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2.10 22:18
“오랜 고통 중에 생각해야 하는 것”
히브리서 저자는 믿음의 경주를 하는데 있어서 인내하고 달리라고 우리에게 권고합니다. 인내(忍耐)란 참고 견디는 것입니다. 아니 적극적으로 고통에 참여하는 것입니다. 인내란 ‘오랜 고통’(long suffering)이란 뜻을 지닙니다. 그러나 참는 것은 비굴해지거나 비겁해지는 것과는 다릅니다. 참는다는 것은 견디어 낸다는 것입니다: 우리에게 뚜렷한 삶의 목적과 생의 목표가 있기에, 아니 우리의 생이 이 세상으로만 끝나는 것이 아니라 영원히 계속된다는 소망이 있기에, 신앙의 경주자들은 현재 당하는 모든 유혹과 난관을 견디어내는 것입니다. 인내란 오랫동안 고통 하는 것입니다. 다시 말해 달리는 사람은 달리기를 끝마칠 때까지 오랫동안 고통을 당한다는 말입니다. 오르막길, 내리막길을 한결같이 달려야 하는 지속적인 인내가 요구되는 것이 믿음이기도 합니다.
바로 여기에 신앙상의 환난과 역경의 깊은 뜻이 숨어 있습니다. 히브리서 저자는 잠언으로부터 한 구절을 인용하면서, 믿음의 길을 달리다가 당하는 모든 환난과 역경을 깊이 묵상하면서 하나님의 뜻을 생각하라고 권고하고 있습니다(12:5~13).
“주께서 그 사랑하시는 자를 징계하시고
그의 받으시는 아들마다 채찍질하심이라”(잠 3:11~12)
하나님은 우리를 자기의 ‘아들’(자녀)이라고 부르신 일이 있습니다. 이제 하나님의 아들로서 예수께서 당하신 십자가의 고난이 결국 그분을 하늘 보좌에 앉게 하신 것같이, 하나님의 자녀들인 우리에게 찾아오는 신앙상의 고난과 환난은 우리로 하여금 하나님과 올바른 관계를 갖게 하며(의로움), 이러한 올바른 관계 속에 들어감으로써 진정한 평화를 얻게 될 것입니다. 고된 훈련과 채찍을 통하여 우리는 의와 평강을 추수하게 되는 것입니다(12:11). 하나님의 자녀는 하나님의 훈련의 채찍을 통하여 하나님을 진정으로 경외하게 된다는 사실입니다.
“주께서 그 사랑하시는 자를 징계하시고 그의 받으시는 아들마다 채찍질하심이라”(잠 3:11~12)
- 류호준,「우리와 같은 그분이 있기에」중에서
Winter Trip to Light House at Grand Have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