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피나 주장이 아닌 순종과 내맡김으로”

나는 요나서를 근거로 기독교인이 꼭 선포해야 할 야웨의 말씀은 원리적으로 다음과 같은 요소들을 갖고 있다고 제안한다.

1. 하나님의 긍휼하심은 온 세상에 미친다. 의로우신 하나님은 심판하기를 즐거워하지 않으시며 오히려 그의 구원이 모든 사람에게 전달되기를 원하신다. 어느 세대에서나 소수 ‘선택된 자들’만의 구원이 있었다고 해도 그것이 온 천하 인간을 향한 하나님의 긍휼을 부정하거나 의문시 하지 않는다.

2. 하나님의 구원역사의 축복에 참여하게 된 것을 단순히 자신만을 위한 개인적 특권으로 여겨서는 안 되며 오히려 멸망 받을 세상을 향한 하나님의 역사의 일익을 담당하라는 부르심을 포함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3. 만일 하나님의 ‘선민’이라고 자처하는 사람들이 스스로의 사명을 감당하지 못한다면, 구원의 주권자 되신 야웨께서는 구원의 은혜를 멸망 받을 세상에 베풀기 위해 자기 나름대로 방법을 모색하실 것이다.

4. 하나님의 구원역사에 참여케 됨이 ‘선민’의 어떤 ‘권리’(right)에 기초를 둔 고유한 특권이라고 스스로 만족해서는 안 된다. 하나님의 선택된 백성일지라도 자신들의 옛 죄성에 대해서는 죽고 새로운 순종에로 다시 살아나지 않는다면, 그들은 세상에서 하나님의 목적을 수행할 수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의 심판에 자신을 내맡기길 두려워할 필요가 없다. 왜냐하면 하나님의 구원의 능력이 그들이 떨어질 수 있는 사망에까지 미치기 때문이다. “구원은 야웨께로 말미암나이다.” 그리고 자신을 하나님의 심판에 내맡기는 자는 요나가 찬양을 드렸던 것처럼 입을 벌려 소망과 승리의 노래로 찬송하게 될 것이다.

존 스택(John Stek), “요나서의 메시지”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