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04.22 09:08
“가장 큰 위로”
예수님이 인간으로 오신 것은 인간이 두려워하는 가장 무서운 원수, 즉 죽음으로부터 인류를 자유케 하기 위함입니다. 인간이셨기 때문에 그는 죽음의 공포가 인간들에게 무엇을 의미하는지 잘 알고 있었으며, 또한 그는 친히 죽음의 공포를 경험하시기도 하였습니다. 마태의 기록에 의하면, 예수님은 죽음의 공포 앞에서 전율하시면서 세 번씩이나 ‘죽음의 잔’이 자신으로부터 ‘지나가기’(逾越, passover)를 기도했습니다(마 26:36~46). 한 가지 특이한 역설은 예수께서는 자신의 죽음을 통하여 마귀를 죽이셨다는 것입니다. 히 2:14~15에서 마귀는 곧 ‘죽음’과 동의어로 상용되고 있다는 사실을 감안한다면, 결국 예수님은 자신의 죽음으로 ‘사망’(Death)을 죽이신 것입니다.
우리가 예수님을 신뢰할 수 있는 것은 그분이 우리와 다른 초월적 존재이거나 능력의 신이었기 때문이 아닙니다. 그분은 우리 중의 하나였습니다(just like us). 이처럼 ‘인간됨’을 친히 경험하시고 체휼하셨기 때문에 그분은 우리의 신뢰의 대상이 되는 것입니다(히 4:15). 우리는 다음과 같이 바울과 함께 큰 소리로 외칠 수 있습니다; “사망아, 도대체 너의 승리가 어디 있는가! 죽음아, 너의 힘이 어디 있단 말인가!”(고전 15:55)…
인간으로 오신 예수님은 인간의 연약함을 친히 경험하시고, 모든 유혹을 받기도 하시고, 시련과 고난을 당하기도 하셨기 때문에, 온갖 시련과 유혹을 당하는 우리들을 진정으로 도우실 수 있는 분이십니다.…우리를 진정으로 이해하고 계신 분이 우리 곁에 있다는 사실이 얼마나 큰 위로가 되는지요!
- 류호준, 「우리와 같은 그분이 있기에」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