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06.04 13:26
구철헌,『부엔 카미노! 산티아고를 걷다: 40일 동안 몸으로 걸으며, 마음으로 드리는 예배』(예영커뮤니케이션, 2015), 348쪽. 정가 12000원.
“산티아고로 가는 길”은 복잡하고 분주하고 많은 것을 소유하고 싶어 하는 현대인들에게 모든 것을 가볍게 시작하는 길을 알려주는 문구가 되었습니다. 저자이며 나의 제자이기도 한 구철헌 목사(하늘아래 열방교회 담임, 강북구 수유동 소재)는 40일 동안 산티아고로 가는 길을 걸었습니다. 세배대의 아들이며 요한의 형제인 야고보의 시신이 안치되었다고 알려진 스페인의 산티아고를 향해 프랑스 생장 피드포드에서 800여 킬로를 걷는 대장정의 순례 길입니다. 아래는 이 책에 실린 나의 추천 단평입니다.
“분주함, 소란함, 움켜쥠, 붙잡음, 올라감, 갈라짐, 복잡함, 상처입음, 달려감, 무료함. 이것들은 진정한 쉼과 안식을 상실하며 살아가고 있는 현대인들의 피로감을 가리키는 다양한 징후들입니다. 삶과 신앙의 의미를 되새기기 위해 저자는 산티아고로 가는 순례의 길에 몸을 싣고 스스로에게 길을 물어봅니다.
저자는 하늘과 구름, 달과 별들, 수도원과 기도, 안개와 비바람, 포도원 길과 농부와의 만남, 대평원과 이정표 등 순례의 여정에 대한 회화적 묘사와 상상력을 유발하는 풍경 사진을 통해 삶에 대한 두 가지 진실을 배웠다고 고백합니다. 짐을 버리는 것과 다른 사람들을 사랑하고 섬기는 것이라고.
그에겐 산티아고로 가는 순례의 여정이 십자가의 길처럼 고통스러웠지만 마침내 ‘부엔 카미노!’(즐거운 여정)였다고 고백합니다. 이 책을 길 위에서 길을 묻는 크리스천들을 위한 소박한 신앙 묵상집으로 적극 추천하는 바입니다.”
류호준 목사 | 백석대학교 신학대학원 구약학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