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ainbow Bible Class

"로마서의 역사적 배경"

 

[1] 이 편지는 아주 오래전 주후 57~58년경에 쓰였습니다. 그 당시 로마는 로마 제국의 수도였습니다. 인구는 대략 백만 명을 넘었습니다. 그중 유대인들이 약 5만 명 정도였고, 그들은 여남은 개의 유대인 회당에서 정규적인 집회를 가졌습니다. 주후 40년대 즈음에 로마에도 유대계 그리스도인들이 이주하여 정착하였습니다. 자연스레 유대교인들과 유대계 그리스도인들 사이에 갈등이 생겼습니다. 심화되는 종교적 갈등은 로마의 치안에 상당한 위험 요소로 인식되었습니다. 주후 49년경 로마의 황제 글라디우스는 유대인들을 로마에서 추방하라는 칙령을 선포합니다. 추방당한 사람들 가운데는 천막제조업을 하던 아굴로와 브리스길라 부부도 있었습니다(행전 18:2). 얼마 후 네로가 황제로 등극하면서(54년경) 추방령은 해제되었고 떠났던 유대인들이 다시 로마로 귀환하거나 새로운 유대인 이민자들이 로마로 유입되었습니다. 그 기간에 로마에는 이미 비유대인들 상당수가 그리스도교로 개종하여 로마 가정교회들의 다수를 차지하고 있었습니다. 즉 로마에 있는 그리스도교회의 구성 분포를 살펴보면 이방인계 그리스도인들이 다수를 차지하고 있었고 유대계 그리스도인들이 소수를 이루고 있었습니다. 자연스레 로마의 신앙공동체 안에서도 인종적 갈등의 불씨가 잠재하고 있었던 셈입니다. 이런 이유 때문에 하나님의 구원 경륜 안에서 유대인과 이방인의 관계에 관한 내용들이 로마서 안에 적지 않게 들어 있는 것입니다.

 

[2] 사도 바울이 로마서를 쓰게 된 동기와 장소와 때에 관해선 로마서의 끝 부분(15:22-29)에 자세히 기록되어 있습니다. 차근하게 읽어보십시오. 물론 사도행전의 해당 본문과 함께 읽으면 도움이 됩니다. 로마서는 바울이 아가야 지방 고린도 시에서 사역하면서 그곳 주민으로 사도 바울이 전하는 복음을 듣고 회심하여 세례를 받은 가이오의 집에 머물면서 쓴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바울로부터 세례를 받은 고린도 사람으로는 가이오 외에 그리스보와 스데바나 집 사람들이 있습니다(고전 1:14,16). 그들은 바울이 설립한 고린도 교회의 주축이 되었습니다.

 

[3] 당시 어머니 교회 격인 예루살렘 교회는 경제적인 곤궁에 빠져있었습니다. 사도 바울은 예루살렘 교회를 돕기 위해 당시 로마제국의 속주였던 마게도냐 지역(빌립보, 데살로니가, 베뢰아)과 아가야 지역(고린도)에서 모금 운동을 하였고 모아진 연보를 예루살렘으로 손수 가져다주고 이어서 로마로 가려고 했습니다. 로마를 발판 삼아 당시 지구의 끝이라 생각되었던 스페인(서바나)까지 복음을 전하려던 포부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바울은 로마 방문을 알리면서 그동안 자기가 갈라디아와 고린도에서 겪었던 여러 가지 신학적 문제들을 정리하고 종합하면서 로마의 그리스도인들에게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의 핵심과 기초를 상세하게 제시할 필요를 느낀 것입니다. 이렇게 하여 로마서가 작성된 것입니다. 로마서는 어떻게 죄인이 의로운 사람이 되는지(칭의), 어떻게 유대인과 이방인이 함께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하나님의 은혜로 구원을 받게 되는지, 달리 말해 예수 그리스도 안에 드러난 하나님의 신실하심과 의로우심이 어떻게 유대인들과 이방인들 모두에게 나타나고 있는지를 강력한 필치로 증언하는 서간체 복음서입니다.

 

#죄인된 인류 #칭의 #하나님의 신실하심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 #유대인과 이방인 #하나님의 의로우심 #구원은 모두에게 #땅끝까지(스페인까지) #복음의 전초기지 로마

로마서.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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