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ainbow Bible Class

[10] 창세기 28:10-22

제목: 들판이 변하여 하나님의 집이 되다.
찬송: 495장 (새 438장)
묵상 포인트: 야곱이 하나님을 찾은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야곱을 찾으셨다.
기도: 도무지 상상할 수 없는 장소와 시간을 통해 우리에게 찾아오시는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도망자의 신세로 야곱은 두렵고 망망한 미래를 향해 발을 내딛었습니다. 고향을 떠난 것입니다. 즐거운 여행길에 오른 것이 아닙니다. 부모의 슬하를 떠나 홀로 서기에 들어선 것입니다. 마치 신앙의 길에 들어선 우리도 언젠가는 그러해야할 “홀로서기” 말입니다.  

   집을 떠나기 전 아버지께서 주신 감동적인 축복기도가 아직도 머리와 가슴속에서 맴돌고 있을 때 야곱은 외진 들판에서 하룻밤을 보내게 됩니다. 돌 하나를 끌어안고 잠에 들었습니다. 들짐승들의 갑작스런 공격이나 에서의 추격에 대비하여 공격용 무기로 사용할 수 있는 돌이었습니다. 꿈속에서 야곱은 놀라운 환상을 보게 됩니다. 하늘에 닿는 사닥다리(계단식으로 된 탑의 형태로 ‘지구라트’라고 부른다)가 있어 천사들이 그 위로 오르락내리락 하는 환상이었습니다. 그리고 그 꼭대기 위에 서신 여호와께서 하시는 말씀도 듣게 됩니다. 아브라함과 이삭에게 주셨던 언약의 말씀의 재천명이었고 그에 덧붙여 동행의 약속, 즉 “내가 너와 함께 있을 것이고 너를 떠나지 않을 것이라”는 약속까지 주셨습니다. 도무지 하나님을 만날 것이라고는 생각지 않았던 장소에서 이 외롭고 두려운 여행자는 상상을 초월하는 하나님의 은혜를 경험하게 됩니다.

   야곱은 그 무명의 장소에 새로운 이름(벧엘)을 지어줍니다. 여기가 “하나님의 성전”(벧엘)이라는 것입니다. 황량한 들판이 변하여 하나님이 계신 성전이 되었다는 것입니다. 이름 없는(無名) 곳이 변하여 이름 있는(有名) 곳이 되었고, 하나님의 부재의 장소가 변하여 하나님 임재와 현존의 장소가 되었고, 두려움에 사로잡힌 도망자가 놀라운 은혜를 받고 하나님을 찬양하는 예배자가 되었고, 베고 자던 돌이 변하여 하나님의 집의 기둥이 되었습니다.    

여러분은 언제 어느 때에 하나님을 만날 수 있다고 생각하십니까? 하나님을 만날 수 있는 고정적인 장소와 시간이 있을지도 모릅니다. 종교적 센터에서, 혹은 기도하는 시간에 하나님을 만날 것이라고 생각하실 것입니다. 그러나 항상 그런 것만은 아닙니다. 오히려 하나님은 우리가 생각할 때 계실 것으로 생각되지 않는 장소에서, 예측하지 못한 시간에 그의 자녀들에게 오십니다. 하나님은 사각(死角)을 통해서 우리에게로 들어오시는 분이기 때문입니다. 그분이 우리를 찾아오시는 장소와 시간은 전혀 우리의 예측을 벗어나기도 합니다. 마치 야곱의 경우처럼 말입니다. 그곳이 중환자실일 수도, 사업에 실패하여 숨어있던 산속이나 호텔방일 수도 있습니다. 여러분들이 그 장소의 이름을 댈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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