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2.07 12:52
“기억하고 기념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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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호수아서는 수많은 장애물과 난관을 뚫고 마침내 약속의 땅에 정착하는 대하 전쟁 서사시와 같습니다. 하나님의 약속에 모든 것을 걸고 마지막까지 고군분투하는 모습이 확연합니다.
반복해서 등장하는 것이 “기념”(memorial) 돌무더기입니다.
- 요단강을 건너면서 건져낸 “기념돌무더기”(3-4장)
- 폐허가 된 여리고성 자체가 “기념돌무더기”(6장)
- 아골 계곡에 쌓인 “기념돌무더기”(7장)
- 아이 성문의 “기념돌무더기”(8장)
- 제단건립하면 쌓은 “기념돌무더기”(8장)
- 막게다 동굴 입구의 “기념돌무더기”(10장)
- 요단근처 제단을 건립하며 쌓은 “기념돌무더기”(22장)
- 언약을 갱신하면서 쌓은 증거의 “기념돌무더기”(24장)
훗날 하나님의 백성들은 그들의 예전을 통해 하나님께서 그들을 위해 행하신 위대한 구원 역사의 사건들을 기념하고 기억해야했습니다. 교회 역시 “기억공동체”(community of memory)여야 할 것입니다.
우리는 주일마다 교회에 모여 하나님께서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우리를 위해 행하시고 이루신 위대한 구원을 반복해서 기억하고 기념합니다. 말씀을 통하여 성례를 통하여 말입니다. 어쨌든 제대로 기념하기 위해서는 성경의 내용을 좀 알아야하지 않겠습니까? 오늘날 한국교회의 병리적 현상을 가장 잘 드러내는 두 단어는 슬프게도 “성경무지”와 “성경무시”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추신: 천안 고려신학대학원에서 열린 2020년도 목회대학원 동계강좌의 주제인 여호수아 강해를 마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