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ainbow Bible Class

큐티를 위한 스가랴서 해설 (14)

2009.11.04 13:50

류호준 조회 수:10028

큐티를 위한 스가랴서 해설 (14)



[9:1-8]

1 여호와의 말씀이 하드락 땅에 내리며 다메섹에 머물리니 사람들과 이스라엘 모든 지파의 눈이 여호와를 우러러봄이니라 2 그 접경한 하맛에도 임하겠고 두로와 시돈에도 임하리니 그들이 매우 지혜로움이니라 3 두로는 자기를 위하여 요새를 건축하며 은을 티끌 같이, 금을 거리의 진흙 같이 쌓았도다 4 주께서 그를 정복하시며 그의 권세를 바다에 쳐넣으시리니 그가 불에 삼켜질지라 5 아스글론이 보고 무서워하며 가사도 심히 아파할 것이며 에그론은 그 소망이 수치가 되므로 역시 그러하리라 가사에는 임금이 끊어질 것이며 아스글론에는 주민이 없을 것이며 6 아스돗에는 잡족이 거주하리라 내가 블레셋 사람의 교만을 끊고 7 그의 입에서 그의 피를, 그의 잇사이에서 그 가증한 것을 제거하리니 그들도 남아서 우리 하나님께로 돌아와서 유다의 한 지도자 같이 되겠고 에그론은 여부스 사람 같이 되리라 8 내가 내 집을 둘러 진을 쳐서 적군을 막아 거기 왕래하지 못하게 할 것이라 포학한 자가 다시는 그 지경으로 지나가지 못하리니 이는 내가 눈으로 친히 봄이니라



본문에 등장하는 여러 지명들은 새롭게 재건되고 있는 이스라엘의 주변나라들을 가리킵니다. 먼저 지금의 이스라엘 국가를 여러분의 마음의 화면에 떠 올려보십시오. 시리아의 헬몬 산에서 발원하여 갈릴리 호수로 들어가 다시 요단강을 타고 내려오는 물은 사해로 들어갑니다. 북에서 남으로 흘러내리는 요단강을 중심으로 왼쪽은 이스라엘 본토이고 오른 쪽은 요르단 국가입니다. 크게 지도를 그리자면 이스라엘의 북쪽으로는 시리아가 있고 동쪽으로는 요르단이 있고, 남쪽으로는 시내 반도가 있으며 서쪽으로는 지중해 연안입니다. 이스라엘의 북쪽, 시리아에 있는 지명이 하드락, 다메섹 그리고 그 위쪽 광대한 지역이 하맛입니다. 시리아의 지중해 연안에는 역사적으로 유명한 두로와 시돈이라는 도시국가가 있습니다. 기술 문명이 뛰어난 국가들입니다. 한글 역에 ‘지혜롭다’(2절)는 것은 기술이 발달하였다는 뜻입니다. 그들은 지중해를 발판 삼아 해상무역을 개척하여 부를 축적했던 나라들입니다. 얼마나 부요하였던지, “두로는 은을 티끌같이, 금을 거리의 진흙 같이 쌓았다“(3절)고 합니다. 한편 이스라엘의 예루살렘을 중심으로 동남쪽 해안에는 불레셋 부족들이 도시 국가 형태를 띠면서 살고 있었는데, 대표적으로 다섯 개의 도시국가(pentapolis)가 있습니다. 본문에 등장한 아스글론, 에그론, 가사, 아스돗 외에 가드가 불레셋 다섯 도시국가명입니다.

본문은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을 둘러싸고 있는 주변 국가들을 돌아가면서 하나같이 파멸에 이르게 하실 것이라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이런 메시지는 스가랴서에만 나오지는 않습니다. 일명 ‘이방 열국 심판 신탁’이라고 불리는 독특한 내용들이 대부분의 예언서 안에 들어있습니다. 대표적인 것이 아모스 1장과 2장입니다. 그곳에서도 다메섹, 가사, 두로, 에돔, 모압, 암몬, 남유다 마지막으로 북이스라엘이 하나님의 심판의 대상이 된다는 메시지입니다.

그렇다면 왜 하나님께서는 이방 나라들을 심판하시고 파멸에 이르게 하시는가? 단순히 이스라엘을 하나님의 백성이기 때문에 좋고, 그들은 이스라엘 민족의 대적 자들이기 때문에 나쁜 나라들인가? 그런 이유 때문에 하나님께서 그들을 벌하고 심판하시는가? 여호와 하나님을 예배하지 않는 불신 국가이기 때문인가? 하나님은 그런 식으로 이 세상을 우군과 적군으로 구별하시는가? 질문의 리스트에 한 가지를 더하자면, 하나님은 이스라엘 말고도 다른 이방 민족들에 대해서도 관심을 가지시는가? 그들은 버려진 자녀인가 아니면 그들도 아버지 하나님의 집으로 돌아와야 할 자녀인가 하는 질문입니다. 아마 이 정도면 여러분의 머릿속이 좀 복잡해졌을 것입니다. 도대체 우리가 믿는 하나님은 어떤 분이신가? 우리만의 하나님이신가 아니면 온 세상의 주님이신가? 그분은 나와 당신 사이의 사적이고 개인적인 ‘신앙’ 문제에만 깊은 관심을 갖고 계시는가 아니면 이 세상 나라들의 모든 역사의 움직임과 그 주관 문제에 대해서도 관심을 가지시는 하나님이신가?

대답은 분명합니다. 하나님은 인류 역사를 방치하시거나 상관하시지 않는 분이 아니라, 자신의 섭리를 통하여 인간 역사 속에 개입하시고 움직여 나가시는 분이라는 것입니다. 세상에 우연히 되어가는 일은 없다는 뜻입니다. 하나님은 교회 안에서만 주님이 아니라 교회 밖도 하나님의 다스림의 영역이라는 것입니다. 인류 역사와 창조세계 모두가 하나님의 활동무대이시며, 그분은 역사의 수레바퀴를 돌려 가시면서 심판할 나라를 심판하고 회복해야할 나라를 회복시키시는 역사의 주인이십니다. 이것은 우리가 믿는 신앙의 중요한 조항 중에 하나입니다.

국가와 나라들이 범하는 반인륜적인 죄들, 예를 들어 약소국가를 침략하여 약탈하는 일들, 동유럽의 발칸반도나 아프리카 내륙에서 일어나고 있는 인종 학살 등을 하나님께서 그냥 넘어가시지 않으실 것입니다. 돈과 권력과 힘으로 자신들 위해 철벽 요새를 건축하는 일들, 그리고 그 안에서 안전을 추구하겠다는 어리석은 생각들, 하늘에 닿은 신전을 만들고 스스로 자신들의 운명과 미래를 축복하겠다는 교만, 참 신이신 하나님을 무시하고 말도 못하는 우상들을 섬기는 일들 등을 하나님께서 반드시 점검하시고 값을 치르게 하실 것입니다. 마침내 하나님께서 자기의 정의롭고 평화로운 왕국을 세우실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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