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ainbow Bible Class

하나님이 우리 곁에 안 계시는 듯한 어둠 속에 있을 때

 

******

 

양팔이 없는 어느 목사님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마음을 울리는 슬픈 이야기입니다. 그 목사님은 자기가 어떻게 스스로 옷을 입는 법을 배우게 되었는지 들려줍니다. 그가 어렸을 적에 그의 어머니는 항상 그에게 옷을 입혀 주셨답니다. 어머니는 양팔이 없는 아들을 먹이고 옷을 입히고 모든 일에 옆에서 돌봐주셨습니다.

 

어느 날 어머니는 거실 바닥에 옷을 던져놓으시더니 애야, 혼자 입어 봐!”라고 말씀하시는 것이었습니다. 어린 나이였지만 그에겐 너무도 충격적인 말이었습니다. “엄마! 어떻게 혼자 입을 수 있어? 어떻게 혼자 입으란 말이야!”라며 소리를 쳤습니다. 그러자 어머니는 냉정하게 너 혼자서 입어야만 할 거야!”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아이는 아니야!”하며 바닥에 누워 발길질을 하며 엉엉 울며 소리를 질렀습니다. “엄마는 나를 더 이상 사랑하지 않는 거지?”라고 소리 질렀습니다. 결국 그는 옷을 입고 싶다면 스스로 입어야 한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저렇게 몇 시간 동안 애를 써가며 고생한 끝에 옷을 입을 수 있었습니다.

 

아주 오랜 세월이 흐른 후에 그는 그때 어머니가 옆방에서 울고 계셨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고 말했습니다. 이것이 어머니께서 자신의 부재를 미리 준비시켰던 고통스런 사건이었답니다. 참 슬프고도 가슴저려오는 이야기입니다. 하나님과 떨어져야하는 때에 관한 이야기가 이런 것이 아닐까 합니다. 아마 하나님의 부재와 침묵의 어두운 시간을 지나고 있는 분들에게 자그만 힘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출처, 프레드 크레독 체리 록 교회와 함께 하는 크래독의 이야기 설교이우제 옮김 (청목출판사, 2016), 123-124.

1280px-Prairie_Homestead.jpg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류호준 교수의 무지개성서교실이 http://www.rbc2020.kr 로 리뉴얼하여 이전합니다. 류호준 2020.08.24 4718
공지 "무재개 성서교실은 여러분께 드리는 선물입니다!" [5] 류호준 2018.03.29 2935
749 짧은 글: "성서해석과 성령과 기도" 류호준 2019.07.18 306
748 일상 에세이: "세례와 세척" file 류호준 2019.07.15 242
747 신앙 에세이: "주기도문과 교황의 해설" [1] file 류호준 2019.07.12 337
746 일상 에세이: “명예 유감" [1] 류호준 2019.06.18 412
745 일상 에세이: “오래 살다 보니!” file 류호준 2019.06.12 629
744 [클린조크] "반전이 있는 명언" 류호준 2019.06.04 482
743 일상 에세이: "철학자와 신학자, 골프장에서 만나다" [1] file 류호준 2019.06.02 537
742 일상 에세이: "삶과 죽음의 경계선에서" [1] file 류호준 2019.05.10 480
741 《일상행전》을 읽으십시다! [2] file 류호준 2019.03.27 1013
740 일상에세이: “이름 부르기” 유감 [8] file 류호준 2019.03.17 987
739 시론: "열등감과 불쌍한 영혼" 류호준 2019.02.27 503
738 [클린조크: "피부과에서 생긴 일"] file 류호준 2019.01.28 501
737 일상 에세이: “남의 나라 말 배우기” 류호준 2019.01.27 526
736 일상 에세이: “추천서 유감” [1] file 류호준 2019.01.26 463
735 일상 에세이: “짜장면 한 그릇에 한번쯤 영혼을 팔아도 된다!” file 류호준 2019.01.04 564
734 일상 에세이: “새해 둘째 날에: 이삿짐 싸는 날” [1] file 류호준 2019.01.02 522
733 일상 에세이: “이보다 더 행복할 수 없는 크리스마스 저녁 모임” file 류호준 2018.12.25 576
732 “일상 이야기: 인생 별것 있나요?” [3] file 류호준 2018.12.17 693
731 일상 에세이: "학교와 교회" [8] file 류호준 2018.12.15 625
730 일상 에세이: “오늘이 생애 최고의 날이라 생각하면 커피 향은 왜 그리 그윽한지…” [7] file 류호준 2018.12.06 9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