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ainbow Bible Class

베냐민을 만난 요셉 (창세기 큐티)

2008.05.16 16:45

류호준 조회 수:14277

[40] 창세기 43:16-34

제목: 베냐민을 만난 요셉
찬송: 406장 (새 300장)
묵상 포인트: 감정을 절제할 수 있는 요셉의 덕성을 어디에서 나온 것일까?

야곱의 아들들에게는 이번 여행은 죽기 보다 더 싫은 여행입니다. 그들은 애굽으로 내려가야만 했습니다. 일이 잘못되면 자신들의 목숨도 안전하지 않을 수도 있는 여행길이었습니다. 마침내 그들은 애굽에 도착하여 요셉 앞에 서게 됩니다. 요셉은 청지기에게 정오에 식사자리를 마련하라고 명하고 물러갔습니다. 총리공관에서의 식사였습니다. 형제들은 두려웠습니다. 도대체 무슨 일이 벌어질까? 지난번 곡식자루에 들어있던 돈의 일로 일이 잘못되어가는 것이구나! 두려운 마음으로 요셉의 집 문 앞에 이르렀습니다. 들어가기 전에 요셉의 집 청지기에게 물었습니다. 혹시 지난번 곡식자루의 돈 문제 때문인지, 그렇다면 본의 아니게 일이 이상한 방향으로 흘러갔다는 것과 그래서 변명할 기회도 놓치게 되었다는 사정이야기 그리고 자신들은 결백하다는 이야기를 조심스럽게 했습니다. 그런데 전혀 예상 밖의 대답이 들려왔습니다. “두려워하지 말라, 너희 하나님 너희 조상의 하나님이 재물을 너희 자루에 넣어 너희에게 주신 것이니라." 애굽인 청지기의 입에서 어떻게 이런 말이 나올 수 있겠습니까? 관례적인 언사는 아닌 것 같습니다. 요셉의 공관을 관리하는 집사라면 지근거리에서 요셉을 보필했을 것이고 그의 생각이나 사상을 잘 알았을 것으로 추측됩니다. 어쨌건 청지기는 곧바로 억류되었던 시므온을 데리고 나옵니다. 본문에는 시므온과 형제들의 만남에 대해 아무런 언급을 하고 있지는 않지만 상상하건데 깊은 안도의 숨을 내쉬며 절제된 기쁨을 누렸을 것입니다.

   드디어 요셉이 나타납니다. 형들이 예물을 그에게 드리면서 땅에 엎드려 절합니다. 형들이 요셉에게 절하는 것은 이번이 두 번째입니다. 요셉이나 형들이나 독자들이나 모두 요셉의 꿈을 상기할 것입니다. 그 꿈이 이렇게 현실이 될는지 누가 알았겠습니까? 요셉은 매우 절제된 어조로 왕궁적인 품위를 지켜가며 형들과 동생 베냐민을 접견합니다. 동생을 보자 도무지 억제할 수 없는 감정이 솟구쳐 올랐습니다. “요셉이 아우를 사랑하는 마음이 복받쳤다”라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급히 울 곳을 찾아 안방으로 들어가서 울었습니다. 요셉의 눈물! 그 눈물은 무엇을 말하고 있었을까요? 베냐민을 출산하면서 숨을 거두시던 어머니, 이복형들 사이에서 겪었던 힘들었던 시절들, 외로운 이국 생활을 할 때마다 그리워 미칠 정도로 보고 싶었던 베냐민 등이 주마등처럼 오버랩이 되었습니다. 요셉의 극진한 동생 사랑 이야기를 읽을 때마다 탕자의 비유에서 형과 동생 사이의 관계가 떠오른 것은 웬일일까요?

| 기도 |
요셉과 동행하셨던 주님, 우리와 함께 끝까지 동행하여 주시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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