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7.22 06:51
“우리의 총구(銃口)는 어디를 향할 것인가?”
갈수록 사회가 각박해집니다. 사람들의 마음도 삭막해집니다. 묵시론적 어둠이 사방에 깊게 드리운 것 같은 착각도 듭니다. 좀비들이 이 골목 저 골목에서 쏟아져 나옵니다. 우리 사회 위로 떠도는 기상들이 마치 음습한 할로윈 데이(Halloween day)의 어둑한 저녁 숲속 위로 차디찬 소리를 내뱉는 유령들의 휘젓는 바람 소리들 같기도 합니다.
사막의 오아시스와 같아야 하는 교회 역시 로뎀 나무 밑의 엘리야 같습니다. 높은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한국교회는 감정기복이 심하다 못해 조울증(躁鬱症, bipolar disorder) 증상을 겪고 있는 듯합니다. 조증(躁症)에는 신이 나서 웃고, 울증(鬱症)에는 어둠속에서 우는 양극성 장애를 겪고 있는 기괴한 풍경이 펼쳐집니다. 어떤 귀신들이 교회당 첨탑 위로 어른거리던가요?
승자독식주의, 물신숭배사상, 타인에 대한 무관심(apathy), 자기중심적 이기심, 성공지상주의, 비교의식과 패배의식, 영혼을 좀먹는 피해의식, 공동체성 상실, 패권주의, 자본주의적 승리주의, 만성적 피로감, 폭력적인 죄책감 부과, 권위주의, 노예근성, 열등감, 이원론적 사고, 신앙과 삶의 유리, 윤리 없는 신학, 불통의 바벨탑 귀신 등 이름을 다 열거할 수 없는 온갖 유령들이 설쳐대고 있습니다.
성경은 이것들을 가리켜 공중의 권세 잡은 어둠의 세력들, 즉 ‘정사(政事)와 권세(權勢), 능력(能力), dominion, principalities, authorities, powers 라고 부릅니다 (참조, 고전 15:24; 엡 3:10; 골 2:15). 이런 악마들이 하나님께서 자기 아들 예수 그리스도의 피를 흘려 사신(救贖) 교회를 유린하고 그 연약한 군사들을 와해시키려 들고 있습니다. 그러나 잊지 마십시오. 마귀와의 전쟁(War)은 이미 끝이 났기 때문입니다. 막연한 난관주의나 승리주의는 아닙니다. 성경이 그렇게 가르치고 있기 때문입니다.
사도바울은 한 곳에서 이 사실을 다음과 같이 강력하게 진술합니다. “장차 그리스도께서 강림하실 때 그가 모든 정사와 모든 권세와 능력을 멸하시고 나라를 아버지 하나님께 바치실 것이다. 그가 모든 원수를 그 발아래 둘 때까지 지금 왕 노릇 하셔야만 한다.”(고전 15:23-25)
그러므로 “지금”이 예수 그리스도가 그의 피조세계를 다스리시는 “왕국 시대”(Kingdom Era)인 것입니다. 그러나 “아직”은 마귀의 잔당들이 온전하게 다 소탕된 것은 아닙니다. 지상교회들은 마지막 발악을 하면 쓰러져 가는 마귀의 추종 세력들을 소탕하는 각종 전투(battles)들에 투입된 하나님의 군대입니다. 위에서 말한 각종 유령과 같은 양아치 마귀권세들을 소탕해야할 책임과 의무가 지상 교회에게 주어진 것입니다.
그러므로 교회들이여 일어나라. “우리의 씨름은 혈과 육에 대한 것이 아니요 정사와 권세와 이 어두움의 세상 주관자들과 하늘에 있는 악의 영들에게 대함이라.”(엡 6:12).
신자들이여, 신학생들이여, 신학자들이여, 대대가 다르고 연대가 다르고 사단이 다르다고 아군들을 향해 총과 대포와 미사일을 겨누지 마십시오. 하나님의 철천지원수들을 향해 총부리를 겨누시오.
그러나 기억하십시오. 여러분이 대적해야할 가장 무서운 원수와 가공할 대적은 바깥에 있지 않고 당신들의 마음속에 잠복해 있다는 사실을!
[나는 대한민국 육군 병장 출신, 백마사단 51 (105미리) 포병대대 챠리 포대에서 근무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