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ainbow Bible Class

()의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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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를 따르는 자들에게 붙여진 최초의 명칭들 중에 하나가 무엇인줄 아십니까? ‘()의 사람들’(Those of the Way)이었습니다(참조, 행전 9:2). 예수께서 내가 곧 길이라고 하셨다면 그를 따르는 자들이야말로 그 길의 사람들인 것은 자연스런 명칭이었을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그들은 비아토르’(viator)들입니다.

길의 사람들입니다.

거주지가 없는 사람들입니다.

정착할 땅이 없는 사람들입니다.

주소가 없는 사람들입니다.

지나가는 여행객들입니다.

잠시 머무르는 나그네들입니다.

천성을 향해 길 떠난 순례자들입니다.

 

 

그런데 이러한 그 길의 사람들이 잠정적으로 정착하려고 할 때, 그들이 무엇이 되었는지 아십니까? 그들은 영어로 교구’(parish)가 되었습니다. 여기서 교구’(parish)란 단어는 한 그리스어에서 유래했는데 그 뜻은, “한 지역사회 가운데 사는 이방인들의 모임”(a body of aliens in the midst of a community)입니다. 그러나 그들은 알고 있었습니다. 그들의 나라는 이 세상에 속하지는 않았다는 사실을. 이 세상 안에살지만 이 세상에 속하여살지는 않는다는 말이 그것을 의미하였습니다.

 

 

우리의 현재 상태를 이방인, 외국인, 혹은 나그네로 인식하는 것은 오래된 성경의 전통입니다. 순례자들은 많은 격려와 위로가 필요합니다. 그들은 언제라도 주저앉고 싶은, 정착하고 싶은, 눌러 앉고 싶은 유혹을 받기 때문입니다.

 

 

순례자들로서 우리는 정착하지 않습니다.

우리는 잠시 체류할 뿐입니다.

 

 

순례자들로서 우리는 모든 것을 알지 못합니다.

그러나 우리는 믿습니다.

 

 

순례자들로서 우리는 갖고 있지 않습니다.

그 대신 우리는 소망합니다.

 

 

우리가 걷는 길은, 우리가 가야하는 길은 가장 위대하신 순례자 예수 그리스도 자신입니다. 그는 우리의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십니다. 그러므로 우리의 신앙의 길의 선봉장이신 그분께 우리의 눈을 고정하십니다. 그분을 바라보십시다. 결코 우리는 길에서지치거나 낙심하지 않을 것입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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