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7.18 06:05
"성서해석과 성령과 기도"
한국에서 평생 성경을 가르쳐온 성서학자로서 나는 어느 날 국내외의 성서학계를 힐끗 뒤돌아보며 다음과 같은 평범한 사실을 관찰하게 되었습니다.
좌측에서 온 학자들은 역사비평의 수렁 안에서 허우적거리다 보니 성서를 신앙공동체를 위한 “성경”(Scripture)으로서 정경으로 바라보지 못하게 되었으며, 보수적인 학자들은 성서에 기록된 사건들의 역사성 문제에 몰입하여 매료되다보니 하나님의 백성의 역사 안에서 성경(Scripture)으로서 정경의 목적이 무엇인지에 대한 촉각을 잃어버렸다는 사실입니다.
우리가 진정 성경을 사랑한다면, 그리고 하나님의 백성들의 모임인 교회를 진정 사랑한다면, 먼저 하나님께서 “성경”을 통해 자기 백성들에게 무엇을 말씀하시려는지를 조심성 있게 들어야 합니다. 말함에 앞서 들음! 성경연구나 성서해석에 겸손이 배어있지 않으면 지적 유희나 현학적 자만에 머물게 될 것입니다. “겸손의 해석학!” "해석학의 겸손!"
그러므로 우리는 성령의 인도하심과 조명을 기대하며, 간절한 마음으로 기도하며 성경을 연구하고 공부해야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