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ainbow Bible Class

"무지개 성서교실은 여러분께 드리는 자그만 선물입니다."

 

요즈음 학계든지, 문화계든지, 음악계든지 심지어 설교하는 사람들에게까지, 표절 문제가 심각한 사회적 이슈가 되었습니다. 누군가의 수고는 정당하게 보호를 받아야 합니다. 남의 것을 그대로 가져다가 자신의 것처럼 사용하고 심지어 그것으로 자신의 이익을 취한다면 그것은 도덕적으로 윤리적으로 심지어 법적으로도 옳지 않은 행위입니다. 그런데 이런 도덕적 이슈의 저변에는 "지적재산권" 이란 교묘한 문제가 연결되어 있습니다. 지금 내가 말하려는 내용은 "지적재산권"에 관한 간단한 유감표시 정도입니다.  왜냐하면 지적재산권의 문제가 오늘날 이렇게 과도하게 사회적 문제가 되는 밑바탕에는 "돈이라 불리는 괴물"이 있기 때문입니다. 사실 돈에 대해 공개적으로 말하기가 결코 쉬운 일은 아니기 때문입니다.   

 

아시다시피 이전 시대에는 자기의 것을 다른 사람과 함께 나누며 사는 좋은 전통이 우리에게 있었습니다. 스승은 제자들에게 자신의 모든 것(상당부분 삶의 지혜와 지식)을 전수하고 나누었습니다. 제자들은 스승의 가르침을 자기 것으로 삼아 그것을 다른 사람들에게 나눠주기도 했습니다.  모두 공짜였습니다! 이러한 동양의 좋은 전통은 어느 때부터인지 변모하기 시작했습니다. 서구의 개인주의는 공동체나 마을이나 "우리"보다는 언제나 "나" 개인의 특수성을 강조하게 되었습니다. 과도한 개인주의의 부상입니다. 누구도 한 개인의 영역을 함부로 침범해서는 안됩니다. 그가 갖고 있는 것은 언제나 보호되어야 했습니다. 그런데 서구의 개인주의가 자본주의와 밀착하면서 나타난 새로운 종자가 "지적재산권"입니다. "재산"을 더이상 부동산이나 동산에 국한시키지 않습니다, 달리 말해 "개인소유개념"을 확대하기 시작한 것입니다.  내가 가진 것 - 지적, 정서적, 감정적, 언어적 재능과 아이디어 등 -을 모두 돈으로 환산하려는 욕망이 세차게 불어닦친 것입니다. 이렇게 하여 이제는 지식도 공공연히 판매하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사실 "학원"이라는 기관이 그런 것 아니겠습니까? 대학사회에선 지식소매상이란 자조섞인 말이 스스럼없이 떠돌아 다닙니다. 아주 불편한 진실입니다. 이처럼 돈을 떠나서는 "지적재산권"은 아무런 의미도 갖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야구 경기장에선 응원가도 마음대로 부르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크리스마스엔 상점에선 크리스마스 케럴도 마음대로 틀어놓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심지어 개그맨의 특별한 "멘트"도 상표등록 할 정도입니다. 하기야 나도 "덮어놓고 읽지 말라!"는 내 어구를 상표등록할까 고민중입니다! ㅎㅎㅎ 어쨌든 돈이 될만하다 싶으면 지적재산권으로 등록하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돈, 돈, 돈, 돈, 돈, 돈에 미친 사회가 된 것입니다. 물론 지적 재산권은 힘있는 자들은 힘 없는 사람들이 어렵사리 만들어 놓은 것을 온갖 협박과 갑질을 통해 강제로 빼앗는 경우를 방지하기 위한 목적이었음을 모르지는 않지만, 지금에 와서 현실적으로 그것이 지적재산권의 주된 목적이라고 담대하게 말할 수 있는지는 의문입니다.  

 

이렇게 말씀드리는 것은, "돈이 말하는!"(money talks) 사회에서 우리 크리스천들만이라도 모든 것을 돈으로 환산하려는 어리석음에서 조금이라도 벗어나보면 어떨까하는 마음에서 입니다.

 

지난 2000년부터 나는 무지개성서교실을 만들어서 운영해왔습니다. 올해로 어연 18년이 되었습니다.  홈페이지를 열게 된 목적은 내가 가진 자그마한 신학적 지식을 많은 사람들과 나누고 싶어서였습니다. 이것을 위해 지난 수십년 동안 열심히 공부도했고, 박사학위도 취득했습니다. 책도 읽었고, 설교도 했고, 강의도 했고, 강연도 했습니다. "거저 받았으니 거저 주라"는 주님의 말씀을 늘 마음에 두고 살아온 세월이었습니다.  

 

사실을 말하자면, 홈페이지를 시작할때부터 여기에 실린 모든 글들은 이곳을 찾는 모든 사람들에게 드리는 자그만 선물로 의도하였습니다. 그러나 개중에는 이 사실을 모르시고 가끔 나에게 사용해도 괜찮냐고 물어오시는 분들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오늘 나는 큰 소리로 공적으로 선언합니다.  "이 싸이트를 찾아주시는 모든 분들에게 여기에 실린 모든 글들을 무한 방출하오니 마음대로 사용하시기 바랍니다. 굳이 출처를 밝히시지 않아도 됩니다. 교회의 유익을 위해서, 교회와 개인의 신앙적 유익을 위해서라면 얼마든지 무료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이곳을 찾는 모든 분들에게 하나님의 호의와 은혜가 임하시기를 기원합니다.   

 

류호준 목사

 

Paid in Full

&

Free of Charge 

 

hydrangea(수국).jpg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 "무재개 성서교실은 여러분께 드리는 선물입니다!" [4] 류호준 2018.03.29 1168
713 일상 에세이: “인생은 견디는 거야! - 바이킹 유감” [1] file 류호준 2018.09.24 122
712 일상 에세이: “1 년짜리 유감” [2] file 류호준 2018.09.22 179
711 일상 에세이: “9.19 남북 정상회담을 보면서 스쳐가는 생각들” [2] 류호준 2018.09.19 136
710 신앙에세이: “거룩한 키스”라고? [1] file 류호준 2018.09.17 165
709 신앙에세이: 당신은 “방관자”이십니까 아니면 “일어서는 자”입니까? [2] file 류호준 2018.09.16 164
708 일상 에세이: “수술이 필요한 병리 현상들” file 류호준 2018.09.13 93
707 신앙 에세이: “십자가 옆에 아주 나쁜 사람들” [1] file 류호준 2018.09.07 173
706 성경공부: "로마서에 들어가기 전에 알아야 할 사항" file 류호준 2018.09.05 197
705 일상 에세이: “스승 차영배 교수님을 추모하면서” file 류호준 2018.09.04 175
704 신앙 에세이: "바울의 엄숙한 선서" [1] file 류호준 2018.08.26 178
703 일상 에세이: “나도 가끔은 바보구나!” [1] file 류호준 2018.08.24 215
702 신앙 에세이: “자동음성인식장치” [3] file 류호준 2018.08.24 190
701 신앙 에세이: “나를 본받으세요!” file 류호준 2018.08.23 142
700 일상 에세이: “시실리(sicily)” [1] file 류호준 2018.08.22 146
699 “누가 당신을 우리의 감독자로 세웠나요?” [1] file 류호준 2018.08.19 141
698 신앙에세이: "헌금 횡령 게이트" [1] file 류호준 2018.08.15 211
697 신앙 에세이: “두 눈으로” [1] file 류호준 2018.08.11 143
696 신앙 에세이: “망망대해 풍랑 속에 일엽편주(一葉片舟)” file 류호준 2018.08.09 219
695 "출애굽 인구와 행렬 거리 측정" file 류호준 2018.08.07 226
694 클린조크: “좋은 놈, 나쁜 놈, 추한 놈” [1] file 류호준 2018.08.06 2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