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ainbow Bible Class

[11] 창세기 29:1-14

제목: 우물가에서 일어난 일
찬송: 347장 (새 212장)
묵상 포인트: 하나님의 약속은 우리의 긴 여정을 지탱하는 힘이다.
기도: 주님, 어떤 환경과 처지에서라도 주님께 하듯 성실하게 살게 하옵소서.

야곱이 살던 브엘세바에서 그의 외숙부가 살던 하란까지는 약 800킬로미터나 되는 상당한 거리였습니다. 고속도로도 버스도 자가용도 없이 봇짐 하나를 등에 지고 정처 없이 길을 걸어 하란까지 왔습니다. 아마 걸어서 수개월 정도 걸리는 거리였을 것입니다. 수많은 생각이 그의 머릿속을 채웠을 것이지만 단 한 가지 생각만은 그를 떠나지 않았을 것입니다. 긴 여정의 첫걸음을 떼던 날 그가 황량한 들판에서 하나님을 만났던 일, 하늘과 땅이 조우한 환상, 그리고 그가 밟고 섰던 땅이 현실적으로는 황야였지만 그곳이 하나님이 함께 계시는 성전이라는 사실, 그리고 그 놀라운 은혜에 대한 응답으로서 그가 하나님께 드렸던 서약의 기도가 그의 고단한 여행길을 지탱해 주었을 것입니다.

   하란 지역에 당도한 야곱은 그곳 동방 사람들(아르메니아인들)을 만나게 됩니다. 양떼를 치던 목자들이었습니다. 한낮에 목자들은 양떼를 우물곁에 눕게 해놓고 자기들끼리 노닥거리고 있었던 모양입니다. 한국식으로 말하자면 아마 그들은 나무 그늘에 자리를 깔고 고스톱을 치고 있었겠지요. 중동의 대낮이라면 사람이나 양들이 얼마나 목이 마르겠습니까? 이와 같은 시간에 양들에게 물을 마시우게 하는 것이 목자의 중요한 일이 아닙니까? 그런데도 그들에게는 목말라하는 양떼들은 안중에도 없었습니다. 양들에게 물을 마시게 하려면 누군가 우물 입구에 놓인 커다란 바위를 치워야했기 때문이었습니다. 삯군 목자들 중에 누가 주인이 보지 않는데 그런 일을 하겠습니까? 시간만 때우면 월급이든 주급이든 나오지 않겠습니까? 정말 게으른 목자들이었습니다. 사실상 지금이야말로 양들에게 물을 마시게 할 좋은 시간대였습니다. 그래서 타지인인 야곱은 그 광경을 보면서 양떼에게 물을 먹이라고 충고하는 것입니다. 어느 시대나 어느 집단이나 이런 게으르고 윗사람 눈치를 보는 인간들이 있게 마련이지만, 사도바울은 한 곳에서 이렇게 충고한 일이 있었습니다. “하인들아, 그리스도께 복종하는 것같이 육신의 주인들에게 두려움과 떨림과 성실한 마음으로 복종하라. 눈가림만 하여 사람을 기쁘게 하는 자처럼 하지 말고 단(기쁜) 마음으로 섬기기를 주께 하듯 하고 사람들에게 하듯 하지 말라”(엡 6:5-8).

   마침내 야곱은 이역만리 타향의 한 우물가에서 라헬과 운명적 만남을 갖게 됩니다. 야곱의 삶이 어떤 방식으로 하나님의 보이지 않는 손길(섭리)안에서 진행되어갈까? 이 점이 궁금할 뿐입니다. 왜냐하면 우리의 삶도 그와 같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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