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ainbow Bible Class

[79] 이사야 48:12-22

 

제목: 제발 들어 들어 봐줄래?

묵상 포인트: 하나님이 누구신지 제대로 아는 것이 믿음의 첫 걸음입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갈팡질팡하고 갈 ‘지’(之)자 걸음을 걷는 자녀와 같았습니다. 언제나 투정이 많았고 심술을 자주 부렸고 뚝하면 삐지기도 하였습니다. 심지(心地)가 깊지 못하여 변덕스러웠습니다. 바벨론에 포로로 사로잡혀와 살면서도 그 버릇을 고치지 못했습니다. “제 버릇 개 주나!”하는 속담에 딱 어울리는 민족이었습니다. 하나님은 오래 참으십니다. 그리고 마음을 추스르십니다. 심호흡을 하신 후에 다정하면서도 단호한 어조로 말씀하십니다. 일종의 간곡한 호소입니다. 세 번에 걸쳐 “제발 내 말 좀 들어 볼래?”(12,14,16절)라고 부탁하십니다. 이제 우리도 적어도 이번 한번쯤만은 그분의 간곡한 호소에 귀를 기울여야 하지 않겠습니까? 하나님은 자신이 어떤 하나님인지에 대해 말씀하십니다. 그렇게 함으로써 하나님과 그의 백성 사이의 관계를 개선하고 회복시키고자 하심입니다.

 

첫째, 하나님은 처음과 마지막이라고 합니다(12-13절). 시작하시는 분도 하나님이시고 그 과정을 이끌어 가시는 분도 하나님이시며 그 끝을 마무리하시는 분도 하나님이라는 것입니다. 달리 말해 우리의 삶의 모든 것들을 주관하시고 인도하시고 이끌어 가시는 분이 하나님이라는 것입니다. 비록 일들이 엉키고, 삶이 모순투성이와 같고, 살면서 불합리하고 이해할 수 없는 일들이 일어난다 하더라도 이 모든 것들, 이 모든 사건들의 중심에는 하나님이 계시다는 믿음을 가지라는 촉구입니다. 변화무쌍한 만물(萬物, all things)에 중심을 잡아 주는 것은 우상들이 아니라 창조주 하나님이라는 뜻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주일아침마다 예배를 드리면서 “나는 하나님을 믿습니다!”(credo in deum)라고 신앙을 고백하지 않습니까?

 

둘째, 하나님은 인간 역사의 주관자시라는 가르침입니다(14-15절). 이것은 사실상 믿기가 힘들 때가 많습니다. 현재 이스라엘 백성들은 바벨론이라는 초강대국의 발밑에 눌려 있는 처지입니다. 어디에서도 도움의 손길이 나올 것 같지 않습니다. 그들이 해방되어 고향 가는 열차와 선박에 오를 수 있을 찬스는 매우 희박하였습니다. 이것이 그들이 보고 있는 현실이었기 때문입니다. 이런 가운데 “역사는 하나님의 손에 있습니다!”라고 고백한다는 것을 결코 쉬운 일은 아닙니다. 지금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가 볼 때 불투명하고 도저히 불가능해 보이는 현실 앞에서 “하나님은 역사의 주관자입니다”라는 고백을 할 수 있는지요? 중환자실에서, 파산직전에, 깨어져가는 결혼생활 가운데, 자녀들 땜에 고통 하는 가운데, “하나님, 우리 삶을 주관하시는 분이 당신입니다!”라고 고백하기를 원하시는 분이 하나님이십니다.

 

마지막으로, 그분은 자애로운 스승님이십니다(16-22절). 그분이 우리에게 하시는 모든 소리는 ‘좋은 소리’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그분의 말씀을 ‘잔소리’로 듣습니다. 그분은 우리에게 유익하고 도움이 되도록 가르치시고 우리가 마땅히 걸어가야 할 길로 인도하시는 분입니다. 이것을 믿어야 합니다. 이것이 “우리는 하나님을 믿습니다!” 라는 뜻입니다.

 

 

| 기도 | 주님, 우리로 당신이 누구신지 어떤 분이신지 똑바로 알게 하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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