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ainbow Bible Class

[76] 이사야 46:1-13

제목: 누가 누굴 업고 가는가?

묵상 포인트: 우상은 우리를 업고 가지 못합니다. 오히려 우리의 무거운 짐이 됩니다.

 

 

인간 본성에 관하여 16세기의 종교개혁자 칼빈(Calvin)은 다음과 같이 관찰한 바가 있습니다. “인간본성은 우상들을 영속적으로 만들어내는 공장이다.” 하루도 쉬지 않고 부단히 우상들을 설계하고 생산하는 공장이라는 것입니다. 그 가동률은 100%이며 불황을 모르는 공장이라는 것입니다. 무슨 의미입니까? 우리를 포함한 모든 사람들은 사용자들이 쉽고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는 신(神)들을 쉬지 않고 대량으로 만들어내고 있다는 것입니다. 우리가 통제하고 조작할 수 있는 신들, 우리를 꾸짖거나 경고하거나 위협하거나 책망하거나 말대꾸를 하지 않는 신들입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질투를 매우 강조하는 신학적 전통에 서있는 사람들입니다. 하나님은 질투하십니다. 하나님은 다른 경쟁자들을 용납하지 않습니다. 이스라엘을 향한 하나님의 첫 번째 말씀은 하나님과 경쟁관계에 있는 신들에 관한 것입니다: “너는 내 앞에 다른 신들을 두지 말지니라.” “너는 너를 위하여 우상을 만들지 말지니라.” “너는 그 신들이나 그 형상들에 엎드려 절하거나 경배하지 말지니라.”

 

 본문의 역사적 배경은 이렇습니다. 페르시아의 왕 고레스(Cyrus)가 바벨론 성문 앞에 서 있습니다. 바벨론 성이 페르시아 군대에 의해 함락 직전에 놓이게 된 것입니다. 그렇다면 지금까지 바벨론을 수호해주었다고 믿었던 그 신들, 벨과 느보는 어디에서 무엇을 하고 있다는 말입니까? 불행하게도 바벨론 인들은 지금 그 우상들을 짐 싸고 있습니다. 그 신상(우상)들을 세워 두었던 받침대에서 끄집어내려 나귀 등 위에 싣고 피난길에 오르게 된 것입니다. 벨과 느보의 정체가 분명하게 드러났습니다. 이 우상들은 사람들이 끌고 가야할 ‘멍에들’이며, 짊어지고 가야 할 ‘무거운 짐들’입니다. 예수님이 사시던 당시에도 마찬가지입니다. 예수께서 지상에 계시던 당시, 종교는 그 자체가 우상이 되어버렸습니다. 종교는 사람들의 어깨를 짓누르는 무거운 짐이었습니다. 예수께서 이런 문제들에 대해 무엇이라 말씀하셨습니까? “수고하고 무거운 짐 진 자들아! 다 내게로 오라. 내가 너희를 쉬게 하리라.”(마태 11:28)

 

 슬프게도 기독교 신앙은 메고 가야할 물건들이며, 어깨에 짊어져야 할 짐들이며, 준수하고 지켜야 할 의무들로 가득 찬 삶이 되었습니다. 기억하십시오. 우리가 하나님을 업고 가지 않습니다. 하나님이 우리를 안아 업고 가십니다. 우리가 하나님을 위하여 일을 하지 않습니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위하여 일을 하십니다. 예언자 이사야가 묻고 있는 근본적인 질문은 이것입니다. 누가 누굴 메고 가는가? 우리가 하나님을 지고 가는가? 아니면 하나님이 우리를 지고 가는가? 기독교 신앙은 짊어지고 가야할 우상들로 변하려는 끊임없는 위협에 노출되어 있습니다.

 

 

| 기도 | 주님, 우리를 업고 가실 당신의 은혜를 기억하며 감사하면서 살겠습니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류호준 교수의 무지개성서교실이 http://www.rbc2020.kr 로 리뉴얼하여 이전합니다. 류호준 2020.08.24 7798
공지 "무재개 성서교실은 여러분께 드리는 선물입니다!" [5] 류호준 2018.03.29 5577
369 "제발 들어 봐줄래?" (이사야서 큐티 79) 류호준 2011.10.19 4921
368 "하나님의 분노와 하나님의 명예" (이사야서 큐티 78) 류호준 2011.10.19 4477
367 "네 죄 값을 알렸다!" (이사야서 큐티 77) 류호준 2011.10.06 5147
» "누가 누굴 업고 가는가?" (이사야 큐티 76) 류호준 2011.10.06 5496
365 "나 외에 다른 이가 없거든!" (이사야 큐티 75) 류호준 2011.10.06 5450
364 "어디다 대고 말대꾸야?" (이사야서 큐티 74) 류호준 2011.07.30 6790
363 "내가 누군 줄 알아?" (이사야서 큐티 73) [2] 류호준 2011.07.30 6578
362 "영적 치매" (이사야서 큐티 72) 류호준 2011.07.27 7393
361 "우상숭배는 어리석은 일" (이사야서 큐티 71) 류호준 2011.07.27 6895
360 "두려워 말라" (이사야서 큐티 70) 류호준 2011.07.24 7370
359 "보라 내가 새 일을 행하리라" (이사야서 큐티 69) 류호준 2011.07.24 7370
358 "하나님의 새 창조 사역" (이사야서 큐티 68) 류호준 2011.07.24 6043
357 "시력과 청력이 약해질 때" (이사야서 큐티 67) 류호준 2011.07.24 6440
356 "이방의 빛으로 부르심을 받다" (이사야서 큐티 66) 류호준 2011.07.23 7338
355 "우상은 역사를 설명할 수 있는가?" (이사야서 큐티 65) 류호준 2011.07.23 7274
354 "지금은 정체성을 확인해야 할 때" (이사야서 큐티 64) 류호준 2011.07.23 6307
353 "무명의 스타는 없다." (이사야서 큐티 63) 류호준 2011.07.23 6432
352 "고향으로 돌아가는 길" (이사야서 큐티 62) 류호준 2011.07.23 6170
351 "끝마무리를 잘 해야 하는데" (이사야서 큐티 61) 류호준 2011.07.22 6447
350 "간증이란?" (이사야서 큐티 60) 류호준 2011.07.22 83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