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07.14 07:26
[30] 이사야 18:1-7
제목: 어디에 세상의 중심부가 있는가?
묵상 포인트: 하나님이 계신 곳이 세상과 역사의 중앙 통제소입니다.
열국심판신탁은 이제 이사야 당시 지구의 남단 끝자락이라고 여겨진 구스에 까지 이르게 됩니다. 구스는 현대 이집트의 최남단과 수단의 북쪽 지역에 해당합니다. 구스 왕조는 주전 8세기말까지 애굽을 지배하고 있었으므로 사실 구스에 관한 신탁은 애굽에 관한 신탁(20:1-6)과 크게 다를 바가 없습니다.
본문은 내용 자체가 불투명하고 해석하기 어렵습니다. 이해를 돕기 위해 다음과 같은 시나리오를 들어보십시오. 구스는 당시 애굽 전역을 다스리고 있었던 강대국으로, 인접국인 유다에게 특사(사절단, 사자, 2절)를 보냅니다. 반아시리아 정책에 동조하고 자기들과 동맹을 맺자고 합니다. 당시 구스는 위대한 선박들을 사방으로 보내었으며 정치적 세력을 확장하고 있었습니다. 본문에 따르면 구스는 예루살렘으로 사절단을 보낸 것 같습니다. 그러자 예루살렘에 있던 이사야가 큰 소리로 말했습니다. “너희 민첩한 사절들아, 다시 돌아가라. 더 이상 정치적 재주를 부리지 말라.” 물론 여기서 돌아가라는 나라가 본국인지 아니면 아시리아인지는 분명치 않습니다. 2절에서 “강들이 흘러 나누인 나라, 장대하고 준수한 백성, 곧 시초부터 두려움이 되면 강성하여 대적을 밟는 백성”이 구스를 말하는지 아시리아를 말하는지 분명치 않기 때문입니다. 이사야는 그 사절들에게 전달하고자 한 메시지는(4-6절) 사실 그들이 아니라 예루살렘 안에 있는 정치가들과 지도자들이 들으라고 한 것입니다. 그렇다면 우리가 들어야할 메시지의 핵심은 무엇입니까?
세상과 역사는 위대한 정치가와 강력한 군주들이 만들어가는 것이 아니라는 메시지입니다. 군사력을 강화하고 정치력을 키워 세력을 잡고 세상을 통제할 수 있다고 생각하면 큰 오산이라는 것입니다. 세상의 주권자는 하나님이기 때문입니다. 그분은 이 세상이 돌아가는 것을 ‘조용히’ 살피시고 적절한 시간과 때에 개입하실 것입니다. “연한 가지를 베며 퍼진 가지를 찍어버려서” 들짐승들과 산의 독수리들의 “먹잇감”으로 내 준다는 것이 그 뜻입니다(5-6절). 하나님은 힘센 사람들이나 강대국의 손에 역사를 내버려 두는 분이 아닙니다. 그는 인간 역사의 진행을 “조용히 감찰하십니다.”(4절) 그리고 적당한 때라고 판단이 되면 개입하십니다. 개입의 때가 사람들이 생각하는 시간보다 빠를 수도 있고 늦을 수도 있습니다(4-5절). 왜냐하면 하나님의 시간은 사람의 시간과 다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최종적인 결정과 시행은 궁극적으로 하나님의 손에 있을 것입니다.
결론적으로 이사야는 강력한 세력인 구스가 시온으로 예물을 드리러 올 것이라고 말합니다. 여호와께서 자기의 이름을 두시고 그곳에 좌정하신 시온이야 말로 온 세상의 중심부이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이 우주의 중심이며 그분의 처소가 세상의 중앙부입니다.
| 기도 | 하나님만이 우리 삶의 주권자요, 세상 역사의 주인이십니다. 이것을 믿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