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07.13 05:54
[23] 이사야 13:7-22
제목: 여호와의 날에
묵상 포인트: 하나님의 진노의 손에 빠지는 것이 얼마나 무서운 일인지 명심하자.
구약성경에는 ‘여호와의 날’이란 문구가 종종 나옵니다. 하나님께서 자기 백성들을 대신하여 원수나라들과 싸우시는 날을 의미합니다. 전사이신 하나님께서 전쟁에 출정하시면 온 세상 민족들과 나라들이 두려워 떠는 날입니다. 원래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여호와의 날이란 용어는 하나님의 개입과 구원을 뜻하였습니다. 출애굽의 날을 기억하시면 도움이 될 것입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노예생활하고 있었던 애굽 왕에게 하나님은 전갈을 보내어 백성들을 풀어주어 하나님을 섬기도록 하라고 하였습니다. 그러나 애굽 왕은 이스라엘 백성들을 보내기를 거절하였습니다. 그러자 하나님은 열 가지 재앙들을 보내어 애굽의 오만한 권력을 치셨습니다. 그리고 재앙의 절정은 애굽인들의 장자를 죽이시던 유월의 밤에 나타났습니다. 죽음의 사자가 애굽 전역을 강타하고 있었을 때 집 문설주에 어린양의 피를 발랐던 이스라엘 백성들은 구원을 경험하였습니다. 이와 같이 유월의 밤은 자기 백성을 위해 애굽의 신과 대신 싸우시는 여호와의 날이었습니다. 여호와의 날은 이스라엘에게는 구원을 이스라엘의 대적에게는 저주와 멸망을 뜻하는 날이었습니다.
이런 이유 때문에 훗날 이스라엘 백성들은 그들에게 국가적 재난이나 불행이 닥쳐오게 되면 여호와의 날이 임하기를 바랐습니다(예, 암 5:18). 그러나 여호와의 날을 갈망한다고 해서 구원이 자동적으로 주어지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하나님의 백성이 되었다가 해서 하나님께서 언제나 구원을 공짜로 베푸는 것도 아닙니다. 그들의 삶이 정의롭지 않다면 하나님의 막대기와 칼은 그들을 대항하여 내리쳐질 것입니다. 그러므로 여호와의 날, 즉 하나님께서 방문하시는 날은 정의가 실현되는 날입니다. 하나님의 정의는 세상 사람들을 차별하지 않습니다. 신자라고 해서 언약백성이라고 해서 봐주고, 이방인들이라고 해서 불신자라고 해서 형벌을 내리는 것이 아니라는 말입니다. 하나님의 정의와 공평 앞에서 모든 사람들은 인종과 성별과 신분에 상관없이 똑같은 대우를 받습니다.
하나님의 맹렬한 분노의 날에 온 세상은 녹아질 것입니다. 그 날의 파괴력과 두려움은 상상을 초월할 것입니다. 잔혹한 날, 불타오르는 분노의 날, 살육과 고통의 날, 약탈과 강포의 날, 칼과 창에 찔린 시체들이 거리에 널브러져 있고, 들짐승과 승냥이와 들개들이 울부짖는 폐허의 땅입니다. 이 날이 여호와의 날입니다. 완전 파멸의 대명사인 소돔과 고모라의 운명처럼 하나님이 교만한 자의 땅에 찾아오시는 날도 그와 같을 것입니다. 바벨론의 죄가 뭔가? 교만, 오만, 거만으로 거듭거듭 표현되었습니다. 그렇습니다. 사람이나 조직이나 사회나 나라나 교만하면 남들에게 필연적으로 악을 행하게 됩니다. “경사가 진 곳에서 높은데 앉으면 낮은 곳으로 쉽게 내려가는 것과 같이, 마음이 높아지면 큰 죄도 적게 보고 그것을 예사로이 행합니다.” 우리는 언제나 괴로움이나 책망 따위를 기꺼이 받아들이는 마음을 갖고 참된 겸손과 겸비로 낮아져야만 멸망을 피 할 수 있을 겁니다.
| 기도 | 주님, 교만은 멸망으로 인도하는 선봉임을 꼭 기억하고 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