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ainbow Bible Class

[22] 이사야 13:1-6

 

제목: 바벨론은 들을 찌어다

묵상 포인트: 하나님은 교만한 세력들을 제일 싫어하십니다.

 

 

대부분의 예언서들처럼 이사야서에도 이방나라들을 향한 심판신탁들이 들어있습니다. 소위 “열국심판신탁”(oracles against the nations)이라고 부르는 부분들입니다(13장-23장). 유다와 예루살렘을 향해 하나님의 심판을 선언하고 있었던 이사야가 이제는 고개를 돌려 유다의 주변나라들을 하나씩 거명하며 하나님의 심판을 선언하기 시작합니다. 경고를 받는 나라들의 출석부에는 아시리아, 블레셋, 모압, 다메섹, 구스, 애굽, 바벨론, 에돔, 아라비아, 두로와 같은 이름들이 등재되어 있습니다. 물론 예루살렘의 이름도 함께 들어 있습니다. 왜 이사야서를 포함하여 예언서들 안에는 열국심판신탁들이 들어있을까? 이에 대한 대답은 두로에 대한 심판의 말씀 안에 잘 표현되어 있습니다. “만군의 여호와께서 그것을 정하신 것이라. 모든 누리던 영화를 욕되게 하시며 세상의 모든 교만하던 자가 멸시를 받게 하려하심이라.”(23:9) 달리 말해 하나님께서 역사의 주인이시라는 사실을 거절할 뿐 아니라 스스로를 역사의 창조자며 보존자라고 생각하는 거만스런 왕들과 정치가들의 교만을 짓밟아 땅에 떨어드리며 세상의 군왕들의 거들먹거림과 오만방자함을 부끄럽게 하실 목적으로 열국심판신탁을 선언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또한 열국심판신탁은 이스라엘의 하나님은 만국과 열방의 하나님도 되시며 인간의 교만한 작태들과 우상숭배 행태들에 대해 강력하게 심판하시는 분이심을 알리고 있습니다. 그렇습니다. 하나님은 예루살렘의 하나님일 뿐 아니라 애굽과 아시리아와 바벨론과 페르시아와 그리스와 로마의 하나님이십니다. 그분은 지금도 온 세상의 주인이십니다.

 

구약성경에는 종종 하나님을 전사(戰士)로 표현합니다. 거룩한 전쟁을 지휘하시고 이끌어 가시는 위대한 장군이십니다. 그가 민둥산 위에 하늘왕국의 깃발을 세우고 자기의 용사들을 불러 전투에 투입하십니다. 그가 누구십니까? 이스라엘의 예배 공동체가 소리 높여 고백했듯이 그는 “강하고 능한 여호와시오 전쟁에 능한 여호와십니다.”(시 24:8)

 

그가 싸울 대표적인 나라가 바벨론입니다. 본문의 바벨론은 이사야 당시에는 아직도 아시리아 제국 안에 있는 도시 국가 정도였지만 훗날 아시리아를 무너뜨리고 중동의 신흥 강호 세력으로 부상하게 되는 신 바벨론 제국으로 자랍니다. 따라서 열국 심판 신탁의 첫 번째 대상으로 바벨론이 선정된 것은 결코 우연이 아닙니다. 왜냐하면 바벨론은 하나님에 대항하는 국가 권력의 원형이기 때문입니다. 물론 예루살렘을 무너뜨린 나라가 역사적 바벨론이지만, 계시록에서는 예수 그리스도를 주라고 신봉하는 신자들을 박해하는 로마를 가리켜 음녀 바벨론이라고 칭하고 있는 것을 보아서 상징적 바벨론은 하나님의 주권에 반역하는 모든 세력의 결정체를 가리키는 용어입니다. 하나님은 교만하기 그지없는 나라들과 권력들을 대항하여 싸우실 것입니다. ‘여호와의 날’이 그날입니다.(6절)

 

 

| 기도 | 하나님, 당신은 역사의 주관자이십니다. 당신만이 우리의 주님이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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