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07.13 02:55
[21] 이사야 12:1-6
제목: 감사의 노래를 부를 때
묵상 포인트: 자신의 고난을 회고적으로 바라보며 감사하는 습관을 기르자.
본문을 반복해서 읽는다면 마치 시편의 어느 한 부분을 읽는 기분이 들 것입니다. 시편에는 다양한 종류의 기도와 찬양이 있는데 그중에 감사시라는 것이 있습니다. 고난과 역경의 때, 심판의 어두운 날들이 지난 후에 하나님께 감사하며 찬양하는 시들입니다. 대부분의 경우 그 고난과 슬픔이 자신의 잘못과 죄로 인해 오는 경우입니다. 하나님의 징계의 채찍을 호되게 맞을 때 시인은 하나님께 부르짖습니다. “하나님, 언제까지 이런 시련의 시간을 보내야 합니까?” “이렇게 절규하듯 부르짖어도 왜 당신은 대답이 없으십니까?” “하나님, 제발 모른 척하지 마시고 저를 불쌍히 여겨 구원하여 주옵소서.”
이런 탄식과 간구가 하나님께 상달되었는지, 아니면 징계의 날짜를 다 채웠는지는 몰라도 어느 날 회복의 징조가 찾아옵니다. 잃어버렸던 건강이 회복되는 경우, 깨어진 인간관계가 아물기 시작할 때, 속을 썩이던 자녀가 마침내 집으로 돌아오는 일, 도무지 풀릴 것 같지 않는 두통거리가 새롭게 방향을 틀기 시작할 때 우리는 회복의 시간이 도래하고 있음을 감지합니다. 그리고 뒤를 돌아봅니다. 무엇이 잘못되었었는지, 어디서부터 단추가 잘못 끼워졌었는지, 어디에서 자신의 영적 추락이 시작되었는지, 똑바로 걷던 길에서 이탈되었던 이유가 무엇인지 살펴보게 됩니다. 그리고 알게 됩니다. 궁극적 구원이 하나님에게 있었다는 사실을 일부러 무시하고 살았던 잘못들, 두려울 것이 많은 이 세상에서 하나님을 신뢰하고 살지 못했던 자신의 연약함들, 두려움과 근심과 걱정으로 점철된 일상들, 기쁨을 잃어버리고 초초함 가운데서 방황했던 시간들이 주마등처럼 스쳐갑니다.
그리고 남겨진 고난의 흔적들과 상처들을 바라보며 비로소 그것들이 하나님의 사랑의 채찍이었음을 알게 됩니다. 시편의 한 시인은 이 사실을 이렇게 노래합니다. “그이 노염은 잠깐이요 그의 은총은 평생이로다. 저녁에는 울음이 깃들일지라도 아침에는 기쁨이 오리로다”(30:5). 매 맞은 자국들 속에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이 알알이 배어있다는 것을 알게 된 것입니다. 본문에서도 동일한 감사의 고백이 흐르고 있습니다. 감사하는 주체가 개인과 공동체이든 상관없습니다. 예배를 통해 이들은 하나님만이 참 구원이시며 불러야할 노래라고 고백합니다. 왜냐하면 하나님의 신실하심과 성실하심이 그들의 기대야할 마지막 언덕임을 깨닫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그들은 자신들 뿐이 아니라 다른 사람들에게도 담대하게 하나님이 행하신 극히 아름답고 영광스런 일들(5절)을 간증합니다.
그렇습니다. 우리들의 삶의 궁극적 찬양의 대상은 하나님이시어야 합니다. 그분만이 높임을 받으시기에 합당하십니다. 그는 신실하시어 자기의 백성들을 구원하시는 분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날마다 즐겁고 기쁜 마음으로 하나님의 구원의 경험하고 그 시원한 물을 마셔야 합니다.
| 기도 | 우리 삶 속에 이루어지는 하나님의 위대한 일들을 보게 하여 주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