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ainbow Bible Class

'지붕위의 바이올린' 장옥희

2011.06.18 20:59

관리자 조회 수:11262

"지붕위의 바이올린"

 

 

                                                                          3년B(주간) 장 옥 희

 

줄거리

 

이 영화는 쉘림 스타인의 이야기에 바탕을 둔 브로드웨이 뮤지컬을 각색한 영화다. 전통이 붕괴되는 위기를 맞은 우크라이나의 한 유대인 가정이야기이다.

 

1905년 러시아 우크라이나 지방의 작은 마을 아나테프카의 유태인 유목민부락에서 우유가공업으로 생계를 유지하는 테비에(하이만 투폴 분)는 가난한 삶에도 불구하고 신앙심이 깊은 다소 고집이 있는 남자다

 

그는 수다스런 아내 고르데와 다섯 명의 딸들과 함께 행복하게 살아간다. 성장한 장녀 싸이텔을 돈 많은 푸줏간 주인과 결혼 시키려 하지만 싸이텔은 이를 거절하고 아버지와 상의도 없이 양복점 재단사 마텔을 사랑한다며 그와 결혼하겠다고 한다. 전통을 존중하는 테비에는 충격이었지만 결국 딸아이의 의지를 꺾을 수 없어 결혼을 승낙하고 만다. 그런데 결혼식이 열리는 식장으로 러시아 경관이 들이닥쳐 결혼식장은 아수라장이 되고 만다. 러시아 혁명의 바람이 불기 시작했던 것.

 

우여곡절 끝에 장녀의 결혼을 마쳤지만 이번에는 둘째딸 호델이 가난한 밀본과 결혼을 하겠다고 하더니, 또 셋째딸 하바까지 이방인인 러시아 청년 피에카와 사랑에 빠진다. 둘째딸은 혁명에 가담한 학생 밀본을 따라 시베리아로 떠나고 셋째 딸은 허락하지 않자 가출을 하고 수소문 끝에 러시아 신부를 통해 결혼을 했다는 소식을 듣는다.

 

그러는 와중에 러시아 정국은 더욱 악화되고, 그 여파는 아나테프카의 마을에도 밀어닥쳐서 유대인은 떠나라는 명령이 받게 된다.

 

결국 테비에를 비롯한 유대인들은 조상 대대로 물려받은 정든 땅을 버리고 재회를 약속하며 마을을 떠나간다. 그들 뒤에서 한 바이올리니스트가 연주하는 ‘Sunrise Sunset' 음악은 애수어린 슬픔을 훌륭하게 묘사한다.

 

느낀 점

 

보수적이고 전통적인 아버지세대와 시대의 변천에 따라 신세대 가치관에 눈을 뜨는 세 딸들 사이의 갈등을 주제로 구성된 영화다. 또한 유대인들의 생활과 풍습, 기질을 비롯해서 그들의 내면적인 신앙과 생태를 다루고 있다.

 

학기 중이었지만 유럽 연수중에 폴란드의 아우슈비츠를 들리게 되었다. 끔찍한 만행이 저질러 진 그 곳에는 그들의 신발, 머리카락 옷가지 등, 극심한 영양실조에 걸려 있었던 사진들을 보며, 무고한 생명들을 앗아갔던 독 가스실 앞에 서서 그들이 불렀을 시편16장을 생각해 보았다. 참으로 눈물 나고 가슴이 너무 아팠다. 이 영화를 보면서 유대인의 지난 삶에 깊은 애환이 서린다. 하나님이 택하신 선민이지만 나라 없이 떠돌았던 유대인들. 유대인의 초등 교과서에 첫 글귀가 ‘우리조상은 애굽에서 종살이 했던 민족’이라는 것이 떠오른다.

 

나이가 들고 나니 지금은 세상에 안 계신 아버지의 심정을 이해할 것만 같다. 결혼 적령기에 접어든 아들과 딸을 생각하며 테비에의 심정을 생각해 보았다. 우리 아버지세대와 어느덧 우리가 그 아버지세대에 와 있다는 것을 생각하며 시대변화와 세대 차이는 언제나 갈등관계를 통하여 또 다른 세대를 거듭해 간다는 것이다. 그러나 변하지 않는 진리 하나님은 살아계시고 모든 것을 다스리신다는 것이다. 세상이 요동치고 난리가 나도 흔들리지 않는 하나님의 말씀은 영원하다는 것. 광야와 같은 세상에서 세상에 대하여 하나님께서 허락 하시는 일들이 이해 할 수 없을 때에도 그 분의 말씀을 읊조리며 지붕위에서 바이올린을 연주하는 연주자처럼 균형과 조화를 이루며 우아하게 품위 있게 세상을 견뎌 내야 한다는 것이다. 왜냐하면 삶은 순전한 하나님의 선물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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