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ainbow Bible Class

[50] 창세기 49:29-50:14

 

제목: 야곱의 고백: 하나님의 은혜

찬송: 410(310)

묵상 포인트: 두 번째 기회를 주시는 하나님은 은혜로우신 분이다.

 

파란 만장한 삶을 살았던 야곱이 마침내 숨을 거두게 되었습니다. 경쟁자로 태어나 한 평생 치열한 경쟁의 트랙 위를 달렸습니다. 그의 삶은 속임, 야망, 외로움, 사랑, 두려움, 고난, 열정, 좌절, 비애, 성공, 실패 등이 각각 날줄과 씨줄이 되어 직조된 삶이었습니다. 그리고 그 날줄과 씨줄들은 하나님의 은혜라는 커다란 문양을 만들어 내기에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재료들이었습니다. 아마 성경의 인물 가운데 공전의 베스트셀러가 될 만한 회고록을 쓸 수 있는 인물이 있다면 분명코 야곱일 것입니다. 그의 삶은 우리들의 삶과 너무도 닮았기 때문입니다. 그에게는 영성이니 경건이니, 기도생활이니 하는 것들은 찾아보기 힘든 세속적인 사람이었습니다. 그러나 그가 천추에 남는 신앙의 영웅이 된 것은(11:21) 하나님의 약속을 품고 살았다는 것입니다. 가슴에 품고 있는 하나님의 약속은 그의 할아버지 아브라함, 아버지 이삭이 갖고 있었던 것이었고 그에게도 전수된 것이었습니다.

 

 

미식축구의 은유로 말하자면, 공을 갖고 달릴 때 상대팀의 태클로 인해 넘어질 수는 있습니다. 그러나 경기법칙에 따라 두 번 세 번 다시 공격할 기회를 얻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공을 놓치는 일입니다. 놓치면 공격기회를 잃게 됩니다. 신앙에도 동일한 법칙이 적용될 수 있습니다. 하나님의 약속을 품고 달리다가 넘어질 수는 있습니다. 하나님은 두 세 번의 기회를 다시 주시는 은혜로우신 분이십니다. 그러나 결코 그 약속의 공을 떨어뜨리거나 놓쳐서는 안 됩니다(no fumble!). 넘어져도 다시 일어나 달리십시오. 그러면 마지막 순간에 위대한 심판장은 “touch down!”이라면서 두 손을 번쩍 들어 승리를 선언할 것입니다.

 

디모데에게 보낸 사도 바울의 편지 가운데 이런 구절이 있습니다. “내가 벌써 부어드리는 제물이 되고 나의 떠날 때가 이르렀다. 내가 선한 싸움을 싸우고 나의 달려갈 길을 마치고 믿음을 지켰으니 이제 후로는 나를 위하여 의의 면류관이 마련되어 있다”(딤후 4:6-8). 유언과도 같은 사도 바울의 고백에 야곱이 아멘으로 응답할 수 있는지는 미지수입니다. 그러나 그는 사도바울의 또 다른 고백, “나의 나 된 것은 하나님의 은혜였습니다!”라는 고백에는 확신에 찬 어조로 아멘!” 하였을 것입니다. 파란만장한 인생을 살아온 야곱은 마지막 순간에 귀향”(歸鄕)을 소원합니다. 조상들의 곁에, 약속의 땅에 묻어달라는 말로 유언을 마치고 숨을 거둡니다. 아름다운 인생이었습니다. 잘 가소서.

 

| 기도 |

주님, 인생의 마지막 순간까지 한길로만 걷게 하시고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은혜였다고 고백하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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