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세기 1-11장을 잘 알면 성경과 세상이 제대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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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레서원의 “일상을 변화시키는 말씀” 기획시리즈 9번째 책이 나왔다. 《우주의 시작: 창세기 1-11장》이다. 원서의 제목은《The Universal Story: Genesis 1-11》이니 저자의 저술 목적이 드러난다. 즉 창 1-11장이 현 자리에 배치된 것은 앞으로 전개될 족장이야기, 출애굽, 이스라엘의 왕들, 바빌론 유수, 사복음서, 초대교회를 비롯해 성경의 나머지 역사를 이해하는 초석으로 읽어야 한다는 뜻이란다. 달리 말해 인류와 피조세계를 위한 하나님의 뜻이 어떻게 드러나게 되는지를 가리키는 관문이 된다는 의미에서 “보편적 이야기”라 이름 지은 것 같다.

저자 드루 존슨(Dru Johnson)은 스코틀랜드 세인트앤드류 대학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하고 지금은 미국 뉴욕시 킹스대학(The King's College)에서 교편을 잡고 있다. 9장으로 구성된 이 책의 차례를 보면 대충 무엇을 어떻게 말하는지를 알 수 있으리라.

제1장 서론

제2장 창세기1-11장과 성경의 나머지 부분

제3장 우주의 내력(1:1-2:4)

제4장 인간은 항상 관계 가운데 있다(2장)

제5장 인간이 신뢰의 대상을 바꾸다(3-4장)

제6장 하나님이 공개적으로 세상에 관여하시다(5-9장)

제7장 아름과 나라들(10-11장)

제8장 과학세계에서의 창세기 1-11장

제9장 윤리학 세계에서의 창세기 1-11장

결론

각장 끝마다 “읽어볼 글들”과 “생각할 질문” 항목을 두어 개인적으로 혹은 그룹으로 사용하도록 배려했다. 165쪽 분량 안에 필요한 정보를 간결하고 제공하고 독자로 하여금 성경을 해석하는 방향을 제시한다. 무엇보다 창 1-11장이 기독교세계관의 원형적 틀을 제공한다는 저자의 주장이 전체적으로 설득력 있게 들린다. 아래는 책 안에 들어간 간단한 추천단평이다.

"창 1-11장은 우주나 인류의 기원을 과학적으로 풀어주는 열쇠가 아닙니다. 오히려 기독교 신학의 주춧돌과 같다고 말하는 것이 옳습니다. 창조의 원리와 목적과 방향을 제시해주는 이정표와 같습니다. 하나님에 대해, 인간 사회에 대해, 자연세계에 대해 기본적 사고의 틀을 놓아주는 장들이기 때문입니다. 저자는 창 1-11장 해설을 통해 현시대에 적실성 있는 성경적 세계관을 도출해냅니다. 실제적으로 적용 가능한 가르침을 제공합니다. 쉽고 간결한 안내서입니다. 교회의 독서모임에 교재로 사용되면 좋을 것입니다."

류호준 | 백석대학교 신학대학원 은퇴교수

드루 존슨,《우주의 시작: 창세기 1-11장》이여진 옮김 (이레서원, 2020), 167쪽, 10,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