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3.28 22:07
“끝까지 강하게”
행전 28:14b-15, 3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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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도 바울은 구금된 채로 로마에서 자택연금 상태로 2년을 보냈습니다. 그럼에도 그는 또 다른 2년 반을 로마로 이송되어 가는 시간으로 보내면서 체포된 상태로 지냈습니다. 이러한 4년 반이란 기간 동안 그는 옥에 던져졌고, 배가 파선되기도 했고, 뱀에 물리기도 했고, 배신을 당하기도 했고, 폭도들에 의해 공격을 당하기도 했습니다. 로마제국의 대부분의 도시들에서 사람들은 그에게 돌을 던졌습니다. 그런데 그의 삶에 대한 마지막 말이 기록되어 있는 사도행전 마지막 장에는 이런 구절이 있습니다. “그는 주 예수 그리스도에 관한 모든 것을 아주 담대하게 거침없이(아무런 방해받지 않고) 가르쳤습니다.” 이거 정말로 놀라운 일이 아닙니까?
거침없었다고요? 방해받지 않았다고요? 그가 치룬 온갖 감옥 생활과 돌에 맞음과 뱀들과 폭도들과 파산의 사건들은 뭐였단 말입니까? 그런데 아주 오래 전에 바울은 이러한 장애들과 난관들이 잘 살았던 인생, 즉 하나님의 꿈들에 헌신했던 인생을 결코 방해하거나 가로막을 수 없었다는 것을 몸으로 배웠기 때문이었습니다.
바울과 함께 우리는 믿습니다. 닥치는 난관과 장애들, 약해져가는 건강, 암, 심장질환, 상심과 상실, 위기의 가정, 외로움, 경제적 어려움, 속 썩이는 자녀와 병약한 노부모, 혹은 큰 실수와 죄, 인생낭비 등과 같은 것들이 우리의 신앙 완주를 방해할 수는 없다는 것을 믿습니다. 물론 때론 나를 향한 하나님이 뜻이 뭔지에 대해 혼란스럽습니다. 바울도 종종 혼란스러웠습니다. 그러나 그런 것도 우리의 강력한 끝맺음, 거침없는 완주를 방해할 수는 없을 것입니다. 왜냐고요? 하나님은 우리가 있어야할 곳까지 반드시 인도하실 것이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있어야할 그곳에 우리를 들어 올리신다는 사실을 믿기 때문입니다.
끝을 아주 강력하게 마치기 위한 조건은 너무 조심스럽게 살면서 실수를 최소화하는 것이 아닙니다. 두려움에 사로잡혀 장애를 피하고 사는 것도 아닙니다. 살아오면서 살아왔던 그대로 삶을 마치는 것입니다!
어떻게 살아왔던 길인가요? 항상 “하나님의 은혜로 돌아가면서” 길을 따라 살아왔던 대로 사는 것입니다. 그러면 분명 끝을 잘 맺을 것입니다. 그 은혜 때문에 우리는 감사를 발견할 것이고, 그 감사하는 삶의 방식 때문에 우리는 사람들을 끄는 매력이 있고 정말 마음에 드는, 정말 기분 좋은 사람이 될 것입니다. 이런 사람은 남은 삶에서 아주 중요한 일을 하려는 담대한 용기를 갖는 사람일 겁니다. 우리 함께 끝까지 강하게 거침없이 완주하십니다. 항상 하나님의 은혜로 돌아가면서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