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 창세기 42:26-38
제목: 베냐민을 애굽에 보내야할 것인가?
찬송: 441장 (새 388장)
묵상 포인트: 일상에서 일어나는 일들 가운데 하나님의 자리는 어디에 있는가?
요셉은 동생 베냐민을 어떻게 해서든지 만나고 싶었습니다. 나이 차이가 많이 나는 동생, 하늘 아래 유일한 혈육인 친동생 베냐민이 궁금했습니다. 유복자로 태어난 동생이기에 한 번도 어머니의 사랑을 받아본 일 없이 자란 동생이 보고 싶었던 것입니다.
이 일을 이루기 위해 요셉은 그의 형제들이 동생을 데리고 다시 애굽으로 돌아오도록 해야만 했습니다. 시므온을 인질로 잡아 놓고 다른 형제들을 돌려보냅니다. 돌아가는 그들에게 양식을 풍족하게 챙겨주었고 곡물 값으로 낸 돈(銀)까지 곡물자루 속에 도로 집어넣었습니다. 게다가 돌아가는 길에 필요한 여러 가지 것들과 여비까지 넉넉하게 주었습니다. 물론 형제들은 곡물자루 속에 이런 것들이 들어있는 줄은 상상치도 못했습니다. 시므온을 남겨둔 채 가나안으로 돌아온 형제들은 아버지 야곱에게 자초지종을 보고합니다. 잠시 후 곡물 자루를 쏟고 보니 그 안에 돈뭉치가 들어 있는 것이었습니다. 형제애로 심하게 가슴앓이를 하고 있던 요셉이 그들을 후대(厚待)한 것임을 알 수 없었던 그들은 곧 두려움에 사로잡힙니다. 그들을 잡기 위한 계략으로 생각한 것입니다. “드디어 우리가 올무에 걸렸구나. 이를 어쩌면 좋단 말인가?” 특히 아버지 야곱의 괴로움은 컸습니다. 그는 아들들이 일 처리를 잘 못하여 이 지경에 왔다고 울먹입니다. “내 자식들을 잃게 한 장본인들은 바로 너희들이야! 요셉도 잃었고, 시므온도 없어졌거늘 이제는 너희가 내 손에서 베냐민마저 빼앗아 가려느냐? 아, 어쩌면 이렇게도 내 팔자가 세더냐!”
이때 장자 르우벤이 나서서 사태를 수습하려 합니다. 무슨 일이 있어도 반드시 베냐민을 다시 데리고 오겠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야곱은 그럴 수 없다고 잘라 말합니다. “안 돼! 절대로 안 돼! 베냐민을 데리고 갈 수 없어! 그의 형 요셉은 죽었고 베냐민 홀로 남았는데 그마져 데려다가 죽이려고 해! 안 돼, 절대 안 돼!” 아버지 야곱의 부르짖음은 하늘에 사무쳐 보였습니다. “설령 베냐민을 데리고 간다고 하자. 그러다 그에게 일이라도 나면 어떻게 할 거야? 그 아이에게 무슨 나쁜 일이 생기면 이 늙은이는 슬피 울며 저승으로 갈 거야! 알았어?” 야곱의 목소리는 거의 절규에 가까웠습니다.
요셉은 악을 선으로 갚아갑니다. 형들이 그에게 한 잘못들을 생각하면, 그리고 그들 때문에 그가 이역만리 외국 땅에 와서 고생한 생각을 하면 그럴 수 없었을 것입니다. 우리는 하나님을 경외하는 사람의 참된 경건을 보고 있는 것입니다.
| 기도 |
야곱의 슬픔과 괴로움을 아시는 하나님, 그런 사람들을 불쌍히 여겨주옵소서. 당신의 은혜가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