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ainbow Bible Class

[18] 창세기 31:31-42

제목: 아버지의 우상을 훔쳐 나온 라헬
찬송: 415장 (새 292장)
묵상 포인트: 왜 하나님은 라반에게 야곱을 건드리지 못하게 하였을까?

사업차 여러 날 타지에 출타했다가 집으로 돌아온 라반은 야곱이 가족을 이끌고 도망했다는 소식을 듣게 됩니다. 그는 친척들과 이웃들을 모아 도주한 야곱과 그의 가족을 잡으려고 길을 떠납니다. 하란에서 야곱이 천막치고 야영하고 있던 길르앗까지는 대략 600킬로 정도인데 이미 야곱은 그 먼 거리를 도망해 왔습니다. 라반도 상당한 날을 걸려 야곱을 따라잡습니다. 본문의 칠일이라는 날수는 아마 상징적인 숫자일 것입니다. 그렇지 않고 날수를 문자적으로 이해한다면 라반은 그의 동행자들과 함께 하루에 85킬로 정도를 매일 같이 걸어야만 하고 야곱 역시 두 아내와 두 여종 그리고 12명의 자녀들과 낙타들과 수많은 양떼들을 거느리고 하루에 적어도 50내지 60킬로 정도를 걸었다는 결론이 나옵니다. 물론 이런 수치가 불가능한 것은 아니겠지만 하루에 소화해 내기에는 무리한 거리이기 때문에 상징적으로 해석하는 것입니다.

   어쨌건 약이 오를 대로 오른 라반이었습니다. 자기가 야곱에게 못되게 행한 일은 생각하지 않고 그저 도망한 야곱이 서운하다 못해 괘씸해서 그를 추격해 온 것입니다. 죽이려 하지는 않았겠지만 단단히 손을 봐주려고 마음먹었던 모양입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꿈에 라반에게 나타나 야곱에게 선악 간에 아무 말도 하지 말라고 해서 일단 일은 조용하게 마무리 되었습니다.  

  사실 라반의 관심사는 작별인사 없이 떠난 딸들과 손자 손녀들에게 있었던 것은 아니었습니다. 그의 관심사는 온통 그가 섬기던 우상(드라빔)에 집중되어 있었습니다. 그것은 라헬이 몰래 훔쳐온 아버지 라반의 우상이었습니다. 라반은 강한 어조로 “어찌 내 신을 도둑질 하였느냐?”며 야곱을 다그쳤습니다. 라헬의 도둑질에 대해 전혀 아는 바가 없었던 야곱은 라반에게 천막을 샅샅이 뒤져 보라고 큰 소리를 치며 결백을 주장합니다. 라반은 야곱과 레아와 라헬의 천막을 차례로 다 뒤졌으나 찾지 못하게 됩니다. 라헬이 이미 낙타 안장 아래에 넣고 그 위에 깔고 앉았기 때문입니다. 라반은 라헬이 낙타에 앉아 있는 것을 의심하였지만 라헬은 생리 때문에 앉아 있을 수밖에 없다고 거짓말을 함으로써 위기를 모면합니다. 도무지 이 집은 속이는데 명수들입니다. 겸연쩍게 된 라반을 향해 야곱은 그동안 장인 때문에 당한 억울한 일들과 가슴에 맺혔던 일들을 다 쏟아냅니다(38-41절). 그리고 그가 이렇게 풍성한 재물을 얻어 귀향길에 오르게 된 것은 임마누엘의 축복이요 전적으로 하나님의 은혜라고 당당하게 말합니다(42절).

| 기도 |
하나님, 우리의 귀향길을 축복하여 주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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