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11.18 09:35
"감사주일"(Thanksgiving Sunday)
올해도 어김없이 감사주일(Thanksgiving Sunday)이 돌아오네요. 그 기원의 적합성은 잠시 접어두고서라도 “감사”에 대해 다시 한 번 기억해야할 때가 돌아왔다는 것이겠죠.
하나님은 사도바울을 통해 크리스천들에게 “범사(凡事)에 감사하라!”고 하십니다.(살전 4:18). 범사(凡事)는 “모든 일”, “모든 환경들” 혹은 “진부하고 평범한 일상의 일들”이란 뜻인데, “온갖 일들”을 만나도 감사하라는 말씀입니다.
사실 이게 쉽게 할 말은 아닙니다. 쉬운 말도 아닙니다. “온갖 사건들”, “온갖 상황들”, “온갖 처지들”, “온갖 일”을 만나도 감사하라니요!
볼썽사나운 일로부터, 괴로운 일, 슬픈 일, 고통스러운 일, 더러운 일, 치욕적인 일, 깜깜한 일, 분통터지는 일, 때려 치고 싶은 일, 한방 날리고 싶은 일, 귀찮은 일, 버럭 소리 지르고 싶은 일, 울고 싶은 일, 잠 못 이르게 하는 일, 죽고 싶은 일, 열 받는 일, 치사한 일, 절망하게 하는 일, 지루한 일, 무의미한 일, 헛된 일, 까칠한 일, 껄끄러운 일, 견디기 힘든 일, 벅찬 일, 버거운 일 등등.
“온갖”에 들어갈 일들의 목록은 아마도 지구를 몇 바퀴 감싸고도 더 길 것입니다. 그런데도 하나님께 감사하라고요? 그 이유와 근거는 분명합니다. 하나님은 이 모든 것들, 온갖 것들을 돌보시고 주관하시고 주물거리시고 섭리하시는 분이시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사도신경을 통해서 우리가 믿는 하나님이 창조주 하나님이시며 구원자 하나님이라고 믿습니다. 그분에 대한 뿌리 깊은 믿음, 그분의 신실하심에 대한 확고한 신앙 없이는 “범사에 감사”는 일회성 구호에 그칠 가능성이 많을 것입니다.
그러므로 형제자매들이여, 우리의 신앙 선조들이 진심을 담아 불렀던 이 찬송을 함께 부르시면 어떨까요?
“어려운 일 당할 때 나의 믿음 적으나
의지하는 내 주를 더욱 의지합니다.
세월 지나 갈수록 의지할 것 뿐 일세.
아무 일을 만나도 예수 의지 합니다.”(543장)
Simply trusting every day!
https://www.youtube.com/watch?v=zsTdv0GMJP8
[Covered bridge, Ada, MI. Photo credit to Davi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