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ainbow Bible Class

짧은 글 모음: twitter@danielryou - 6

2010.10.08 00:16

류호준 조회 수:5748

Twitter(@danielryou)에 올렸던 짧은 글들 

 

 

[1] 연식이 오래된 차의 부품이 필요하면 폐차장에 가서 필요한 부분을 주워다 고친다. 인생 연식이 오래되면 이곳저곳 고장이 잦다. 문제는 쓸 만한 중고품이 있는 폐차장이 없다는 점이다. 부활의 날을 간절히 기다리는 곳이 있다면 인생 폐차장인 무덤들이다.

 

[2] "자발적 섬김"이야말로 기독교인의 가치체계에서 가장 위대하고 높은 가치입니다. 세상의 가치체계를 뒤집어엎는 과히 혁명적인 가치관입니다. 성육신은 이러한 자발적 섬김의 원형적 모델입니다. 그리고 크리스천들은 성육신하신 하나님을 따르는 사람들입니다.

 

[3] 어제 점심시간 병원 식당 풍경이 뇌리에서 떠나지 않는다. 의사들은 의사들끼리, 간호사들은 간호사들끼리 식사를 한다. 의사와 간호사의 관계가 검사와 경찰의 관계와 평행적으로 연상되는 것은 한국에서만 가능한 일인지 궁금하다. 일하는 영역이 다를 뿐인데 말이다.

 

[4] 안면인식장애(Prosopagnosia): “얼굴을 못 알아본다.”는 전문 의학 용어란다. 시편의 탄식시의 핵심적 주제 중의 하나이다. 하나님께서 내 얼굴을 알아보지 못하실 때, 내게 외면하실 때, 안면몰수 하실 때, 이때에 말로 정말 힘들고 괴로운 생지옥이다(시 13장).

 

[5] 엊그제 건강검진 때 내 청력이 나빠졌다고 한다. 특별히 오른쪽 귀의 청력이 많이 안 좋은 것 같다는 설명이다. 그래도 괜찮다. 잃은 것이 있으면 얻는 것도 있는 법이 아닌가. 내게 대해 나쁜 말을 하는 사람의 소리를 못 들을 수 있으니 좋고 내게 대해 칭찬하는 소리도 잘 안 들려서 좋을 것이고. 무엇보다 세상의 소음을 덜 듣게 되어서 좋을 것 같다. 물론 영적 청력만 떨어지지만 않는다면 말이다.

 

[6] "문제의 일부분이 아니라 해답의 일부분이 되는 그런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7] 유별났던 여름에 우리는 가을이 올 것 같지 않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갑작스레 가을이 소매 깊숙이 파고든다. 세상살이에는 예기치 못한 즐거움이 있어 그런대로 살만 하다. 예기치 못한 작은 기쁨들이 그들에게도 있었으면 한다. - 암 투병 중의 친구들을 생각하며

 

[8] 아브라함이 걸었던 길을 거의 이년천이 지난 어느 날 동방의 점성가들도 걷기 시작했습니다. 그들 모두 하나님의 부르심에 응답하여 길을 떠났던 사람들이었습니다. 신앙은 여정입니다. 같은 방향으로 오랫동안 순종하며 걷는 것입니다. 똑바로 걷되 우아하게 걷는 일이지요!

 

[9] 1974년 추운 겨울 어느 날 신학생 시절 완행열차를 타고 대구에 간 일이 있었다. 어제 밤에 그 옛날 달성공원에서 친구와 찍은 빛바랜 사진첩을 보았다. 세월이 흘러 오늘 36년 만에 KTX를 타고 그 대구를 방문했다. 덧없이 흐른 36년의 세월이여!

 

[10] 다른 사람을 환대(hospitality)하는 것은 곧 그리스도를 환대하는 것입니다. 당신은 그리스도의 몸(교회)의 지체이기 때문입니다. 환대를 받아본 사람만이 환대를 할 수 있을 겁니다.

 

[11] 대나무는 삶의 지혜를 가르쳐주는 현자(賢者) 선생입니다. 적당한 때가 되면 매듭짓기를 하는 대나무 말입니다. 사람도 살다보면 매듭을 지으면서 살아야 할 때가 있습니다. 그러나 문제는 언제 어떻게 매듭을 지어야할까 입니다. "주님, 지혜를 주소서." 마디가 굵은 대나무여, 천년만년 영원하여라!

 

[12] 예수께서 여러분의 집에 오시면, 그 시간부터 그분은 여러분의 집 ‘주인’(host)이 되시고 우리는 그의 ‘손님’(guest)이 됩니다. 주객(主客)이 바뀐다는 것입니다. 우리의 신앙은 그분의 환대(hospitality)로부터 싹트기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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