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ainbow Bible Class

 51

[유아 세례]

 

  “무슨 근거로 유아에게 세례를 줍니까?”

 

 

[들어가는 말]

비기독교 가정에서 개종한 사람들에게 모든 교회들은 세례를 시행합니다. 그러나 유아에게 세례를 주는 문제에 대해서는 교회들의 의견이 일치하지 않습니다. 유아세례에 대한 찬반론이 교회들 가운데 있다는 말입니다. 신자들의 어린 자녀들에게도 세례를 베풀어야만 할까요? 아직 그들은 자신들의 신앙을 고백할 수 있는 처지는 아니지 않습니까? 어른의 경우 신앙을 고백할 수 있어야만 세례를 베푸는 것이 아닙니까? 그렇다면 유아에게 신앙고백도 없이 세례를 베푼다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는 것은 아닌지요? 유아 세례에 관한 찬반론은 서로에게 자신들의 입장이 확실한 성경적 동의가 있다는 점을 확신시켜주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개혁신앙의 전통은 일관되게 유아 세례를 베풀어 왔습니다. 그리고 우리가 믿기로는 견고한 성경적 근거와 이유들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렇다면 여러분은 유아 세례에 관한 성경적 근거들과 이유들을 댈 수 있겠습니까?

 

[읽어야할 성경]

창 17:1-14; 마태 19:13-14; 행전 2:38-39; 10:47; 16:31; 고전 7:14; 골 2:8-15

 

[가능한 대답들]

 

1. 하나님은 자기의 언약 안에 신자들의 ‘자녀들’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구약성경과 신약성경에 따르면 하나님은 자신의 언약 안에 그가 부르신 자들의 자녀들을 포함시키고 있습니다. 구약의 경우는 할례예식을 통해서이고 신약의 경우는 세례를 통해서입니다. 사도 베드로는 이렇게 옛적부터 실행되어 온 전통을 다음과 같이 다시금 확인하고 있습니다. “너희 각 사람들은 회개하고 세례를 받으라.… 약속은 너와 네 자녀들과 먼데서 온 자들 모두를 위한 것이니, 이들 모두를 우리의 주 하나님께서 부르실 것이다.”(행전 2:38-39)

 

2. 예수는 어린 아이들을 왕국의 시민으로 받아들이셨습니다.

대부분의 나라는 새로 온 이민자들에게 일정기간을 두고 그 나라의 법과 질서를 배우게 한 후에 시민권을 부여합니다. 이 기간에 그들을 그 나라의 언어와 역사도 배우고 생활습관을 익히게 됩니다. 일정 기간이 지난 후에 시민권 취득 시험을 보고 선서를 하게 됩니다. 이렇게 해서 한 나라의 시민이 됩니다. 그러나 그 땅에서 태어난 어린아이에게는 다른 의미나 조건 없이 시민권을 부여합니다. 이 경우를 가리켜 속지주의라고 합니다. 그 땅에서 태어나면 자동적으로 그 나라의 시민이 된다는 말입니다. 미국과 대부분의 나라들이 이런 법을 따릅니다. 우리나라는 혈연주의이기 때문에 부모가 외국인이면 그 자녀가 우리나라 영토에서 태어났다 하더라도 시민권을 자동적으로 부여하지는 않습 니다. 하나님 나라의 경우 예수님은 속지주의 전통을 따르고 있는 듯 보입니다. “어린아이가 내게로 오게 하라. 오는 것을 막지 말라. 하늘나라는 이러한 자들의 것이니라.”(마태 19:14). 국가는 시민권 증서로 출생증명서를 발부합니다. 이처럼 하나님께서도 하늘나라의 시민권을 신자들의 자녀들에게 주는데 그것이 세례라는 성례를 통해서입니다.

 

3. 가족을 통한 언약의 선(線)은 신약에서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신약성경에 보면 사도들은 어떤 가족이 신앙을 갖게 되면 그들 가족 구성원 모두에게 세례를 베풀었습니다. 바울은 빌립보 감옥의 관리에게 이렇게 말한 적이 있습니다. “주 예수를 믿으라. 그리하면 네가 구원을 얻으리니 너와 네 가족이 구원을 받게 될 것이다”(행전 16:31). 그들이 복음을 듣자 “그와 그의 온 가족이 세례를 받았다”(행전 16:33)는 것입니다.

 

4. 하나님의 약속은 우리의 반응을 앞섭니다. 

달리 말해 우리가 하나님께 반응을 하기 때문에 하나님께서 약속을 하시는 것은 아니라는 말입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와 언약을 맺으실 때, 그분은 먼저 우리에게 약속들을 제시합니다. 즉 우리가 어떻게 반응하고 응답할 것인지를 물어본 다음에 약속들을 제시하는 것이 아니라는 말입니다. 세례를 통해 우리를 언약적 교제 안으로 부르시고 그 후에 우리의 응답을 요구하신다는 말입니다.

 

언약의 자녀들이 자신의 사고와 생각으로 무엇인가 분별할 수 있는 나이에 이르게 되면, 즉 앞뒤를 가릴 수 있는 분별력을 지닌 나이가 되면 그들은 하나님의 주장에 대해 ‘예’ 혹은 ‘아니오’로 대답해야 합니다. 그들이 올바른 선택을 할 수 있도록 도우시는 하나님의 영의 새롭게 하는 능력이 필요합니다. 그들이 순종한다면 하나님은 그들에게 언약의 축복들을 부어주실 것입니다. 그러나 불순종한다면, 그들은 자신들 위에 언약의 저주들을 불러들이는 것이 될 것입니다. 따라서 그들이 받는 세례는 그들에게 그들은 결코 선택을 피할 수 없다는 사실을 기억하게 합니다. 

 

[교회는 말하기를]

 

질  문: 유아들도 세례를 받아야 합니까?

대  답: 그렇습니다.

        그것은 유아들도 어른들과 마찬가지로

           하나님의 언약과 교회에 속하였고,

        또한 어른들 못지않게 유아들에게도

           그리스도의 피에 의한 속죄와

          믿음을 일으키는 성령이

           약속되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유아들도

           언약의 표인 세례를 통하여

          그리스도의 교회에 연합되고

           불신자의 자녀와 구별외어야 합니다.

        이런 일이

           구약에서는

          할례를 통하여 이루어졌으나

           신약에서는 그 대신

          세례가 제정되었습니다.

(하이델베르크 신앙교육서 질문과 대답 74번)

 

 

[생각해 봅시다]

아직 세례를 받게 하지 않았다는 사실에 대해 후회하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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