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04.02 13:35
“환상으로부터 오는 사명”
오늘날 이교주의paganism는 우리가 숨 쉬는 공기입니다. 우리가 마시는 물입니다. 이교주의는 우리 안에 있을 뿐 아니라 우리 주위에 온통 둘러쳐져 있습니다. 그렇게 때문에 우리는 ‘정규적으로’ 하나님을 예배하기 위해 모여야 합니다.
ㆍ우리는 하나님이 없는 것처럼 살고 행동하고 있는 이 세상 한 가운데서 하나님을
예배해야 합니다.
ㆍ우리는, 이 세상이 자기들에게 필요 없다고 말하는 것들을 우리에게 주시라고
하나님께 간청해야 합니다.
ㆍ우리는 서로서로 격려하여, 세상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말하는 그 나라에 우리 눈의
초점을 두어야 할 것입니다.
ㆍ우리는 하나님이 이 세상에서 지금도 다스리고 계시다는 환상을 지켜가기 위해서
이러한 일들을 해야 할 것입니다.
로마의 원형 경기장에서 죽게 되어 있던 한 초기 기독교 순교자는 그의 믿음을 이런 방식으로 소리 내 표현했습니다.
“이 음침하고 어두운 서커스 저 멀리 위로
아직도 별들은 빛나고 있습니다.”
(Far above this darksome circus still shine the stars)
그 사람들은 어떻게 그 혹독한 박해와 핍박의 시간들을 견뎌 낼 수 있었을까요? 그들이 그 역경의 시기들을 견딜 수 있었던 것은, 그들이 그 시기를 통해 다른 세계를 보았기 때문입니다.
그러한 환상, 다시 말해서 이 세상을 통하여 다른 세계를 볼 수 있는 그것이야말로 크리스천의 삶 자체이며 동시에 크리스천의 삶의 목적 전부이기도 합니다.
바로 이러한 환상으로부터 우리의 사명이 뒤따릅니다. 우리의 사명은 “세상적 방식은 반드시 망한다. 이 세상의 삶의 방식을 대치하기 위한 대안(代案)의 세계가 지금 비밀스럽게 태어나고 있다”라고 확신하면서 사는 것입니다.
- 류호준,『뒤돌아 서서 바라본 하나님』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