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11.01 19:47
“공동체로 임해야 하는 전투”
“우리의 씨름은 혈과 육을 상대하는 것이 아니요……
하늘에 있는 악의 영들을 상대함이라” - 엡 6:12
그리스도인들은 영적 전투에 투입된 군사들입니다. 하늘 왕국의 전초기지로, 하늘나라의 전진기지로 세워진 지상의 교회는 교인들을 강력한 군사로 길러야 할 모든 책임과 의무가 있습니다. 훈련소에서 땀을 많이 흘리면 전쟁터에서 피를 적게 흘린다는 말처럼, 하늘 식민지인 지상의 교회는 적과 대치하는 전선이 사방으로 확산되고 있음을 깊이 인식하고 군사들이 사탄과의 전투에서 승리할 수 있도록 강하게 훈련시켜야 합니다. 그리스도인들은 자신들이 싸워야 할 대적과 적군이 누구인지, 그들의 전략이 무엇인지, 자신들이 갖고 있는 무기와 화력이 얼마나 되는지를 점검해야 할 것입니다. 겁쟁이나 소심한 사람으로 구성된 오합지졸을 가지고는 영적 전투에서 승리할 수 없습니다.
영적 전쟁에서 우리가 싸워야 할 대상은 사람이 아닙니다. 이 세상을 장악하고 뒤에서 조종하고 있는 악한 영들입니다. 마귀와 사탄은 분명히 인격적인 영물입니다. 따라서 그들은 그리스도인 개인에게 개별적으로 접근해 공격합니다. 인간관계를 통해, 어떤 사건을 통해, 혹은 마음의 습관을 통해 공격을 시도하기도 합니다. 또 개인적 측면을 넘어 사회적, 공동체적으로도 공격을 가합니다. 시대정신(Weltgeist)으로 혹은 구조 악(structural evil)으로 변장하여 나타날 수 있습니다. 어쨌든 우리는 깨어 있어야 합니다.
영적 전쟁은 개인적인 차원에서가 아니라 공동체적 차원에서 대응해야 한다는 것을 잊지 맙시다. 어느 전쟁도 혼자 치르는 전쟁은 없기 때문입니다. 사도 바울이 말하고 있는 영적 전쟁은 어떤 개인 신자로 국한된 것이 아니라, 교회 공동체로서 치러야 할 영적 전투입니다.
- 류호준,「통일의 복음」중에서
[Sleeping Bear Dunes, M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