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06.18 17:48
“힘” 유감
여러분은 “힘”(power)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갖고 계십니까? “힘”이라 하면 무엇이 떠오릅니까? 어린아이들에게 물어보면 “씨름” “싸움” “주먹”과 같은 것을 떠올릴 것입니다. 어른이 되면서 힘은 다양한 의미를 내포하는 단어가 됩니다. 어느 경우에 힘에 대해 말합니까?
· 육체적으로 건강할 때 “힘이 있다”고 합니다.
· 용기를 얻었을 때 “힘을 얻었다”고 합니다.
· 누군가 나의 어려움을 해결해 줄 때 “그에게 힘이 있다”고도 합니다.
· 만물에 어떤 신비로운 세력을 가리켜 말할 때 “보이지 않는 힘이 있다”고 말합니다.
힘을 가리키는 한자어 “력”(力)이 접미사 형태든 어떤 형태든 일부 명사의 끝음절로 붙으면 수많은 “힘”들이 나타납니다. 단결력(團結力), 인내력(忍耐力), 지도력(指導力), 내구력(耐久力), 친화력(親和力), 지구력(持久力), 저항력(抵抗力), 흡인력(吸引力)도 있지만, 매력(魅力), 마력(魔力), 차력(借力), 능력(能力), 인력(引力), 중력(重力)도 있고, 재력(財力), 지력(知力), 금력(金力), 학력(學力), 권력(權力), 군사력(軍事力), 경제력(經濟力)도 있습니다. 모두 “힘”과 관계를 맺는 단어들입니다. 미모의 힘도 있습니다. 문화의 힘도 있습니다. 신앙의 힘도 있습니다. 이처럼 힘은 개인적 차원, 사회-정치적 차원, 국제적 차원에서 우주적 차원에 이르기 까지 다양한 모습을 띄고 있습니다.
힘이 있으면 무엇인가를 통제하고 지배할 수 있어서 좋습니다. 누구도 “힘”을 다 원합니다. 사람은 누구도 타인이나 다른 어떤 것에 의해 지배되거나 통제를 받고 싶어 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힘’을 추구하고 숭상하기까지 합니다. “힘”의 정상에 서고 싶어 합니다. 일반적으로 이 세상에서는 “힘”이 있으면 자연스레 목에 힘이 주어지고 교만하게 됩니다. 힘깨나 쓰는 사람들 중에 겸손한 사람은 찾아보기 힘듭니다. 나라도 마찬가지입니다. “슈퍼파워들”도 국제 관계에서 힘깨나 씁니다. 물론 이런 힘을 통제하고 절제할 수 있는 것 역시 또 다른 힘을 필요로 합니다.
원래 힘 자체는 중립적이었지만 창세기 3장 이후로부터 힘은 굴절되고 왜곡되어 잘못된 용도로 사용하게 되었습니다. 힘 자체에 문제가 있었다가 보다는 그것을 사용하는 “사람”이 잘못되었기 때문입니다. 제도나 조직을 개선하는 일에 앞서서 사람이 근본적으로 개조되거나 바뀌지 않으면 힘은 언제나 악한 쪽으로 경도되어 사용되기 일쑤입니다. 우리는 우리 안에 있는 힘을 의지하여 힘을 제어하려다보면 언제나 실패합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우리 바깥으로부터 오는 힘이 필요합니다. 성경은 이것을 가리켜 "성령의 힘", "성령의 능력"이라고 합니다. 그분의 인도와 지배와 통제를 받을 때만이 우리는 금수성(禽獸性)과 야만성(野蠻性)을 내려놓고 거듭난 사람으로 살아가게 되는 것입니다.
힘! 힘! 힘! 진정한 힘이 필요할 때입니다. "용서할 수 있는 힘", "고백할 수 있는 힘", "죄를 이길 수 있는 힘", "불의에 대해 '아니오!'라고 말할 수 있는 힘" "섬길 수 있는 힘", "사랑할 수 있는 힘"… 이 모든 힘은 그분으로부터 오는 선물입니다. 성령님이시여, 우리에게 오셔서 이런 힘을 주시옵소서!
[기억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