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05.31 15:21
“시대의 조류(潮流)를 거스르는 삶”
이 세상이 우리에게 제공하려는 모든 삶은 마치 파도와 같습니다. 부풀어 오르다 가라앉는 파도 말입니다. 파도들은 서로 앞 다투어 해변을 향하여 밀려들어오려고 아우성입니다.
그러다가 해변에 이르러 부서집니다. 그리고 다시 밀려옵니다. 그리고 또 다시 해변에서 부서집니다. 수면 위의 삶은 마치 파도의 거품과도 같습니다. 철썩거리며 크게 솟구쳐 일어나다가도 결국 해변에 이르러서는 산산조각 나서 부서집니다. 수면 위의 파도 거품과도 같습니다.
그러나 바다 밑의 해류(海柳)를 연상해 보십시오.
• 그 밑에는 하얀 거품이 없습니다.
• 철썩거리는 요란함도 없습니다.
• 그러나 그 물살은 아주 강합니다.
• 그 물살은 파도의 방향과 반대쪽을 향해 흐르는 해류입니다.
• 파도가 해변을 향해 흐르는 동안, 넓은 바다를 향해 흐르는 역류 (逆流)입니다.
예수님을 따르는 사람들은,
• 삶의 깊은 해류에 자신을 맡깁니다.
• 삶의 깊은 리듬에 맞추어 인생을 삽니다.
따라서 그들은 삶의 표면적 리듬과 부단히 싸웁니다. 그들은 끊임없이 표면의 물살을 거슬러 갑니다. 해수면 아래쪽에 도도하게 흐르는 역류는, 예수님을 따르는 이들이 무엇에 대항해 싸우면서 사는지를 힘차게 보여줍니다.
- 류호준, 「아버지를 떠나 자유를」중에서
[네덜란드 로테르담의 한적한 공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