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01.29 09:58
짧은 글 모음
twitter@danielryou – 73
[동병상련] 같은 방에 들어있는 입원실 환자들과 가족들은 서로에게 친절하고 서로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서로를 도와줍니다. 서로에 대한 연민의 정이 생면부지의 사람들에게도 전해집니다. 사회가 이런 병실 만해도 살만할 것 같은데 말입니다.
[시력] 몽골사람들의 평균 시력이 2.7이라고 합니다. 한국인의 평균 시력은 1.4 정도 된다고 합니다. 왜 한국 사람들은 뵈는 것이 없을까요? 왜 상대적으로 몽골사람들의 시력은 좋을 걸까요? 몽골엔 허허벌판만 보이기 때문입니다. 그저 멀리 바라볼 뿐입니다. 근시안은 어리석은 사람의 시력이요 원시안은 지혜자의 눈입니다.
[평화] 평화 조약은 친구나 우방국과 맺는 것이 아니라 원수나 적대국과 맺는 것입니다. 이래서 평화로 가는 길은 매우 험난하고 어려운 여정입니다. 크리스천들은 원수와 화평을 창조해 내라는 특명을 받았습니다. 평화의 창조자로 부르심을 받은 것입니다.
[두려움] 앞으로 무슨 일이 닥칠지 모르기 때문에 두려워합니다. 닥칠 일이 뭔지를 알아도 두렵습니다. 버거운 상대이거나 감당할 수 있는 내 능력 너머에 있기 때문입니다. 두려움은 실질적 세력을 갖고 있지 않으면서도 가장 강력한 힘을 행사하는 마성입니다. 그래서 성경에는 “두려워하지 말라”는 말이 그토록 많이 나왔나 봅니다.
[결혼] 크리스천들에게 결혼은 혈연공동체에서 나와 언약공동체로 들어가는 예식입니다. 그래서 크리스천들은 언약을 상징하는 세례의 물이 혈연을 가리키는 피보다 더 진하다고 믿습니다. “남자가 부모를 떠나 그의 아내와 합하여 둘이 한 몸을 이룰지로다.”(창2:24)
[폭정] “월급을 주는 척하니깐 우리도 일하는 척한다.” - 스탈린의 공산치하에서 널리 회자되던 속담이랍니다. 착취와 억압과 폭압 속에선 진정한 의미의 발전이란 것은 없습니다. 인간성을 상실한 조직이나 사회는 반드시 몰락합니다.
[무력감] 착하고 선한 사람에게 암 괴물이 갑자기 나타나더니 사정없이 펀치를 휘두릅니다. 푸른 하늘에서 떨어지는 날벼락입니다. 인생은 이해할 수 없는 수많은 모순투성이야. 그리고 하나님도 공정하게 이 세상을 움직여 나가시지 않는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으니 이 또한 괴로운 고통입니다.
[내비도!] 깨어진 관계는 마치 깨어진 유리잔과 같아서 때론 깨어진 채로 그냥 내버려두는 것이 억지로 고치려고 애를 쓰다가 다치는 것보다 더 나을 때가 있습니다. 깨어진 관계에는 시간이라는 연고를 발라 천천히 회복하도록 놔두는 것도 과히 나쁘지는 않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