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11.09 14:26
“기일(忌日)과 생일(生日)이 같은 종족”
출애굽이 시작되던 그 밤, 야웨로부터 온 죽음의 천사들이 애굽의 장자들을 치던 밤, 그러나 문설주에 어린 양의 피를 바른 집은 죽음의 사자가 넘어갔던(逾越, passover) 그 밤을 이스라엘 민족들이 그들 역사의 원년(元年)으로 삼았던 것을 생각해 보십시오. 하나님의 구원 행동은 이스라엘 백성의 출생 원년을 결정짓는 유일한 동인이었습니다. 마찬가지로, 참 이스라엘인 교회와 그에 속한 그리스도인들은 예수 그리스도의 대속적인 죽으심을 통해 그들의 첫 생명, 첫 출생의 원년을 시작한 것입니다. 어린 양이신 그리스도가 없이는 우리의 출생기록도, 우리 삶의 역사도 시작될 수 없습니다. 그리스도를 떠난 우리를, 어린 양이신 예수님을 떠난 그리스도인들을 어찌 생각할 수 있겠습니까? 하이델베르크 신앙교육문답서(Heidelberg Catechism)의 제1문항이 그것을 감동적으로 고백합니다.
“우리는 우리 자신들에게 속한 것이 아니라 우리의 신실한 구세주 예수 그리스도께 속해 있습니다. 이 사실이야말로 내가 소유할 수 있는 최상의 위로이며 최고의 힘입니다.”
세례자 요한은 예수님을 하나님의 어린 양이라고 부릅니다. 그가 예수님을 진정한 유월절의 어린 양으로 보기 때문입니다. 그뿐이 아닙니다. 요한복음 전체도 그렇게 바라보고 있습니다.
∙보라, 유월절 어린 양이로다!
∙보라, 도살장으로 끌려가는 어린 양이로다!
∙보라, 그분이 채찍에 맞으심으로 우리가 나음을 얻었도다!
∙보라, 세상 죄를 지고 가는 어린 양이로다!
- 류호준, 「생명의 복음」중에서
[팔레스타인의 네게브 사막]
여기에는 '좋아요'가 없어서 좀 그러합니다.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