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10.27 19:25
“그분의 말씀에 초점을 맞추어”
16세기의 위대한 종교개혁자인 마르틴 루터(Martin Luther)가 이렇게 말했다고 전해옵니다. “종교개혁운동을 시작하면서 나는 하나님께 꿈이나 환상이나 천사들을 보내달라고 요청하지 않았습니다. 그저 하나님께서 나에게 그분의 말씀, 즉 성경을 올바르게 이해할 수 있는 마음과 눈을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갖고 있는 한, 나는 내가 그분의 길로 걷고 있다는 것을 알며 또한 어떤 잘못이나 착각에 빠지지 않는다는 것을 압니다.”
성경의 학생이었고 동시에 성경의 교사였던 루터는 성경 말씀 안에서 삼위일체이신 하나님과 개인적이고 공동체적인 관계를 갖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안내자를 발견한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그는 성경은 우리에게 우리가 어디서 와서 어디로 가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지도를 제공한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당시의 교회의 권력남용을 꾸짖는 95개조 반박문을 쓸 수 있는 권세와 무게를 루터에게 실어주었던 것은 하나님의 말씀이었습니다. 그는 하나님의 말씀에 의지하여, 목사나 신부와 같은 사람들이 하나님과 사람 사이에 중개자라는 당시에 로마 교회의 가르침에 반하여, 신자라면 누구든지 하나님께 직접 나아갈 수 있는 제사장들이라는 ‘모든 신자의 만인제사장직’에 대해 강력하게 말할 수 있었던 것입니다.
시편의 한 시인도 이렇게 고백한 일이 있습니다. “주님의 말씀은 내 발에 들이요, 내 길에 빛입니다.”(시 119:105) 성경은 가볍게 여기는 풍조가 교회 안과 밖으로 거세어가는 현 시대에, 참된 신자와 교회라면 하나님의 말씀에 자신의 모든 것을 걸어야 할 것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개인과 공동체를 새롭게 하는 생명줄입니다. “오직 성경”(Sola Scriptura)으로와 “성경전체로”(Tota Scriptura)라는 종교개혁운동의 모토가 새삼스럽게 다가오는 계절입니다.
- DH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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