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ainbow Bible Class

짧은 글 모음 twitter@danielryou -34

2013.03.29 14:30

류호준 조회 수:1677

짧은 글 모음

danielryou@twitter.com - 34

 

 

 

[혈연주의]

봄볕에는 며느리를 내어보내고 가을볕에는 딸을 내어보낸다"는 말은 우리사회가 "피는 물보다 진하다"는 속담을 뼛속 깊이 아로새긴 혈연중심의 사회임을 잘 보여주는 끔찍한 속담입니다. 며느리도 다른 집의 귀한 딸이란 평범한 사실도 모르는 멍청한 인간들 같으니라고!

 

[신학공부]

상당수의 신학생들이 종교적 열정은 있지만 정직하고 진지하게 공부하는 일에는 아주 느슨한 것 같습니다. 참 안타까운 현실입니다. 진리에 대한 진솔한 추구와 영혼에 대한 깊은 애정보다는 자아도취적 종교적 열정에 만족하려는 행태는 미래한국교회의 불안한 징조입니다.

 

[위로]

하나님도 고통하실 수 있다는 사실이 나에게 얼마나 큰 위로가 되는지요. 수난주간에 십자가에 달리신 예수를 생각하면서.

 

 

[늘림] 목회와 신학 잡지에 실린 어떤 글을 보았습니다. 무려 10페이지 걸친 긴 글이었습니다. 읽는데 너무 짜증이 났습니다. 길어서가 아니었습니다. 중언부언(重言復言)이었기 때문이었습니다. 2페이지 정도면 충분히 쓰고도 남을 말을 엿가락 늘리듯, 고무줄 잡아당기듯 늘여놓았기 때문이었습니다. 왜 그랬을까? 독자들의 눈높이를 생각해서 친절하게 설명하다보니 그랬을까? 했던 말을 하고 또 하는 노파심 때문일까? 아니면 최악의 경우를 상상하자면 원고료를 좀 더 받으려는 속셈일까?

 

기도 역시 그렇습니다. 길게 한다고 해서 많이 하는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중언부언이 되기도 합니다. 말씀드려야 할 말의 핵심을 정확하게 간절하게 표현하는 것이 올바르게 하는 기도일 겁니다. 기도는 길이의 문제가 아닙니다. 길이의 문제라고 생각하니까 질질 끌면서 늘리는 것입니다. 기도는 간절함과 진심에서 출발해야할 것입니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새로운 홈페이지로 이사합니다. 관리자 2020.08.03 8443
공지 류호준 교수가 추천하는 한글 주석 [3] 류호준 2013.03.09 202428
194 짧은 글 모음: daniel’s punch lines – 85 file 류호준 2014.10.27 1787
193 묵상을 위한 글: “성탄절과 하나님의 자녀 됨” file 류호준 2014.12.25 1775
192 묵상을 위한 글: “흑암과 혼돈의 대양 위에서 읽는 복음” file 류호준 2014.03.22 1769
191 묵상을 위한 글: “부활을 묘사하기엔 이 세상 말이 모자랍니다.” 류호준 2014.04.19 1760
190 묵상을 위한 글: “언제까지 우리가 비틀거려야 했습니까?” file 류호준 2014.06.22 1751
189 묵상을 위한 글: “하나님은 더 이상 그곳에 계시지 않습니다.” file 류호준 2014.04.05 1750
188 짧은 글 모음: twitter@danielryou - 32 류호준 2013.03.26 1737
187 묵상을 위한 글: “시대의 조류(潮流)를 거스르는 삶” file 류호준 2014.05.31 1736
186 짧은 글 모음: twitter@danielryou - 31 류호준 2013.03.22 1728
185 묵상을 위한 글: “우리가 소유해야 할 전부” 류호준 2014.12.06 1723
184 묵상을 위한 글: “회복과 갱신의 날이 오고 있다는 징조” [1] file 류호준 2015.01.10 1722
183 묵상을 위한 글: “부활의 빛을 직접 볼 수는 없습니다.” file 류호준 2015.04.08 1712
182 묵상을 위한 글: “죽음을 직시할 때 보게 되는 삶” [1] file 류호준 2014.05.03 1700
181 묵상을 위한 글: “성령은 새로운 것을 말하지 않는다.” [1] file 류호준 2015.07.11 1692
» 짧은 글 모음 twitter@danielryou -34 류호준 2013.03.29 1677
179 묵상을 위한 글: “묵상을 위해선 모든 기관이 필요하다” file 류호준 2014.08.09 1675
178 묵상을 위한 글: “헤세드, 구원 극장의 테마” [1] 류호준 2014.04.26 1675
177 묵상을 위한 글: “진부(陳腐)한 삶을 구원하는 대화록” [1] file 류호준 2014.07.20 1668
176 묵상을 위한 글: “새 예루살렘을 위한 파괴” file 류호준 2014.04.12 1658
175 묵상을 위한 글: “너무 단순해서 믿기 불가능한” file 류호준 2014.12.13 16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