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01.05 19:22
“나타나신 그대로 보길 원합니다.”
그리스도의 회중으로서 매주일 모일 때마다 우리는 마음에 주님의 나타나심을 갈망하는 기도를 드립니다. “예수를 보고 싶습니다!” “예수님을 보려고 나왔습니다.”라고 기도하는 것입니다. 우리에게 자신을 기꺼이 ‘나타내시는 그분’(주현, 主顯)을 보려고 주일마다 교회로 오는 것입니다.
ㆍ말구유에 있는 예수만 아니라 십자가에 달리신 예수를 보기 원합니다.
ㆍ죽음 가운데서 살아나신 예수만 아니라 하나님의 오른 편에 즉위(卽位)하신 예수도 보기를
원합니다.
ㆍ“내 평안을 너희에게 주노라”고 말씀하신 예수만 아니라 “내가 세상에 온 것은 평안이 아니라
칼이다”라고 말씀하신 예수도 보기 원합니다.
ㆍ지친 사람들에게 “오라!”고 초청하신 예수만이 아니라 그 제자들에게 “가라!”고 하신 예수도
보기 원합니다.
ㆍ선한 목자 예수만 아니라 심판주로 오실 예수도 보기 원합니다.
ㆍ나를 구원하실 ‘개인적 구원자’ 예수로만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교회의 머리’로 삼으신 예수를
보기 원합니다.
ㆍ유대의 수많은 길들을 걸으시고 갈릴리 바다 물길을 노 저어 다니셨던 예수만 아니라 태초에
하나님과 함께 계셨고 “모든 것들이 그를 통해 창조되고”(요 1:3) “만물을 함께 묶는”(골 :17)
바로 그 예수를 보기 원합니다.
ㆍ복음서와 서신서의 예수만이 아니라 율법서와 예언서들과 시편과 사도행전과 계시록의 예수를
보기 원합니다.
- 류호준,「순례자의 사계」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