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lean Joke: 문안 유감]

“문안 다녀 올 테니 집 잘 지키고 있어라”

나 어렸을 적 울 어머니가 종종 하시던 소리였습니다.

당시 우린 한양(지금의 서울) 사대문 바깥에 살았습니다.

그래서 사대문 안에 들어가실 때마다

“문안 다녀온다”는 말씀을 하신 것입니다.

왕궁을 둘러싸고 있던 한양 성곽에는 네 개의 대문들이 있었는데

보통 사대문(동대문, 남대문, 서대문, 북문)이라 불렀습니다.

임금님이 계신 왕궁은 한양(지금의 서울)의 지성소였습니다.

사대문 안은 성소였습니다.

물론 사대문 바깥은 이방인들의 뜰인 셈이었지요.

사대문 바깥에 살던 사람들은 보통 평민계급이었고

그들을 백성(百姓)이라 불렀습니다.

백성(百姓)은 100가지 다양한 성을 가진

보통사람들이라는 뜻입니다.

나도 백성 중에 하나였습니다.

사대문 바깥에 살고 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옛날에는 사대문 안에 들어가

임금님이 계신 왕궁을 바라보며

문안 인사를 드리는 것이 백성 됨의 도리였습니다.

그래도 우리는 문안에 갇혀 살지는 않았으니

천만 다행이었습니다.

...

...

그런데 갑자기 왜 내가 문안 이야기를 하는 거지?

문과 안이 만나야 문안이 되는 것인가?

혹시 내가 아직도 문안 패러다임에 갇혀있는 것은 아닐까?

오호라, 문안에 갇혀 있는 나를 누가 구원해줄까?

오직 예수님만이 구세주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