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ainbow Bible Class

"대학살과 은혜의 사면"(류호준)

2012.11.23 15:07

류호준 조회 수:2877

"대학살과 은혜의 사면"

 

 

 

아직도 기독교 전통의 강한 미국에선

114째 주 목요일을 추수감사절로 지정하여

국가 공휴일로 지킵니다.

이때가 일 년 중 가족 이동이 가장 많습니다.

멀리 떨어진 가족들이 가정의 품으로

돌아오는 가족 재회의 날이기도 합니다.

추수감사절의 절정은 역시 밤새도록 구운 칠면조를

식구들이 식탁에 들러 앉아 함께 먹는

추수감사절 저녁 만찬입니다.

 

한편 추수감사절은 대학살의 날이기도 합니다.

칠면조가 대학살을 당하는 피의 날, 죽음의 날이기도 합니다.

전국적으로 수천만의 마리의 칠면조가

대량으로 죽어가는 날입니다.

 

이런 대학살의 와중에서도 구원받는 칠면조가 있습니다.

미국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칠면조 한 마리에게

사면을 선언하고 그가 온 곳으로 돌려보내기는

재미있는 전통을 지키기 때문입니다.

사면(赦免, Pardon)이란 두 번째 기회를 주는 것입니다.

 

보통 사면은 치열한 경쟁을 뚫고 올라온 한 마리에게 주어집니다.

아니 수많은 칠면조들 가운데 한 마리만 선택을 받게 됩니다.

그러나 올해는 경쟁이 너무도 치열했습니다.

 

대학살을 당하는 수천만의 칠면조 가운데

최종 결선에 두 마리가 올라왔습니다.

한 녀석의 이름은 코블러(Cobbler)

다른 한 녀석의 이름은 고블러(Gobbler)였는데

두 녀석 보두 한 날 한 시에 태어나

한 동네에서 자란 쌍둥이였습니다.

 

측은히 여긴 대통령은 파격적으로 두 녀석 모두에게

사면을 베풀기로 결정했습니다.

그들이 자란 버지니아 주 락킹햄 군의

한 농장으로 돌려보내기로 결정했습니다.

 

대통령선거에서 재선에 성공한 오바마는 칠면조 사면에 앞서,

사람들은 인생이란 두 번째 기회들에 대한 것이라고 말들 하지만,

올해야말로 그 말은 내 마음 깊숙이 와 닿았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They say life is all about second chances.

And this November, I couldn't agree more.")

 

추친: 한국 대통령도 이 정도 유머쯤은 사용할 수 있겠지?

치열한 경쟁에서 두 번째로 살아남은 자신의 정치적 생명과 함께,

함께 치열한 경쟁을 벌였던 경쟁자와 함께 살아남았으면 좋겠다는

또 다른 조크를 던지는 오바마의 넉넉함이 감사절을 즐겁게 한다.

 

“Thanksgiving turkeys pardoned” -

 

 

 

터키파든.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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