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10.24 11:46
“믿음으로 사는 신실한 사람들”
- 하박국 2:2-11 -
“믿음은 하나님의 신실하심에 모든 것을 거는 무모한 신뢰입니다.”
그리스도인들은 난세(亂世)를 어떻게 살아가야 합니까? 모든 것이 암울하고 불확실할 때, 정의는 실종되고 폭력이 난무할 때, 삶의 중심이라고 믿었던 하나님마저도 침묵하시거나 외면하시는 듯 할 때 그리스도인들은 어떻게 해야 합니까? 물론 이럴 때 기도해야하겠지만 결코 쉬운 기도의 계절은 아닐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침묵하시고 계시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이럴 때 일수록 하나님께 부르짖으며 그분의 대답을 기다려야 합니다. 예언자 하박국의 말을 들어보십시오. “내가 내 초소에 서고 망대에 자리 잡고, 그가 내게 무엇이라 말씀하실지, 또 그가 내 항의를 두고 뭐라고 답하실지 보겠습니다.”(2:1)
마침내 하나님의 답변을 듣게 됩니다. 오랜 기다림 후의 일입니다. 하나님은 아주 큰 목소리로 대답을 해주셔서 누구든지 다 듣게 하십니다. “내가 알려주는 대답을 서판에 명백히 새기되 달려가면서도 읽을 수 있게 하겠다.”(2:2)는 것입니다. 하박국이 하나님께 고민하고 항의하면서 대답을 원했었는데 그에 대한 대답은 같은 문제를 두고 고민하고 갈등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알 수 있는 말씀이 되게 하신다는 뜻입니다. 예언자가 받은 말씀은 모든 사람들에게 공개되는 ‘열린 말씀’이 된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세상의 악들과 불의에 대해 깊이 고민하고 갈등하는 경건한 자들에게 반드시 사필귀정(事必歸正)이 있을 것이라고 말씀합니다. 그렇습니다. 혼란스런 세상, 부조리로 가득한 세상, 정의가 실종되어 있는 세상에서 살아가는 경건한 자들에겐 올바른 전망대가 필요합니다. 하나님은 모든 것들(萬有)을 주관하시는 분이라는 사실이 우리가 세상을 바라보는 올바른 전망대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자신의 때와 시간에 모든 것을 종결지을 것입니다. 하나님 스스로 이렇게 약속하십니다. “이 묵시는 정한 때가 있나니 그 종말이 속히 이르겠고 결코 거짓되지 아니하리라.” 계속해서 하나님은 그의 신실한 자들에게 권고하십니다. “비록 더딜지라도 기다리라. 지체되지 않고 반드시 응하리라.”(3절)
옛적부터 신실한 크리스천들은 기다림의 달인들이었습니다. 참고 인내하고 기다렸습니다. 뭣을 기다렸다는 말입니까? 하나님의 약속의 말씀이었습니다. 하나님의 약속은 신실하기 때문에 반드시 이루어진다는 확신을 가졌습니다. 그래서 그들은 기다리고 또 기다렸습니다. 초기 기독교회의 구성원들은 기다림에 지칠 줄 모르는 인내를 보여주었습니다. 그들은 까치 발꿈치처럼 발뒤꿈치를 들고 목이 길게 빼고 학수고대(鶴首苦待)하듯이 하나님의 정의로운 나라와 통치가 이 땅에 도래하기를 소망하고 기다렸습니다. 하나님을 갈망하는 사람(의인)은 날마다 하나님의 신실하심에 대해 신실하게 의지하고 믿고 살아야 합니다. 이게 “의인은 믿음으로 말미암아 산다.”(4절)는 뜻입니다.
[기도] 주님, 당신의 신실하심을 신뢰하며 한걸음씩 걸어가겠습니다. 우리를 도우소서.